마약 ‘던지기’사범 무더기 검거
마약 ‘던지기’사범 무더기 검거
  • 안종현 기자 boxter0828@
  • 승인 2008.11.06 20: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허위제보로 선량한 시민에 누명까지…엄단 필요
마약범죄로 수사받고 있는 사람이 선처를 받거나 신고 보상금을 받을 목적으로 허위로 제보하는 속칭 ‘던지기’ 를 한 마약사범이 검찰에 덜미를 잡혔다.수원지검 마약.조직범죄수사부(부장검사 권오성)는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집중단속을 실시해 ‘던지기’사범 5명을 포함, 마약류사범 총 48명을 적발하고 이 중 이모씨(43) 등 30명을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필로폰 1005g, 대마초 7g 등을 압수했다.압수한 필로폰 1005g은 3500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으로 시가 33억원 상당의 양이다.이번 마약류사범 단속에서 검찰은 이른바 ‘던지기’ 작업을 위해 필로폰 1kg을 밀수한 수원구치소 수감자 박모씨(35) 등 던지기 작업 가담자 5명을 적발해 김모씨(34) 등 2명을 구속했다.현재 수원구치소에 마약혐의로 수감중인 박씨 등은 필로폰 매매로 재판을 받고 있는 최모씨(47)가 선처받고 포상금(1,500만원 상당)을 수령하기위해 ‘던지기’ 작업을 계획하고 김씨 등을 통해 지난달 13일 중국 연길시에서 국제특급우편으로 필로폰 1kg을 구입, 장모씨에게 발송한 후 수원지검에 장씨가 필로폰을 밀수한 것처럼 허위 제보한 혐의다.검찰 조사 결과 최씨는 마약수사와 관련해 공적을 인정받을 경우 형량의 30~50% 가량 감형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마약 전과가 있는 장씨에게 ‘던지기’ 작업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검찰은 히로뽕 대금을 송금한 김씨 등 2명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박씨를 무고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또 민씨는 지난달 마약판매혐의로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됐다.검찰 관계자는 “속칭 던지기 사범은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마약사범들의 비인간적인 행태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라며 “던지기 사범은 수사기관을 기망해 국가 형벌권을 저해하고 무고한 시민을 형사처벌받게 해 엄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이어 “마약류밀수 수법이 지능화되고 국내 체류 외국인에 의한 마약류 밀반입이 증가하고 있어 세관, 국가정보원 등 유관기관과의 긴밀한 공조체제를 바탕으로 필로폰을 비롯한 각종 마약류 공급사범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갈수록 치밀해지고 교활해지고 있는 필로폰 밀수 밀매 범죄에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검찰은 또 국제우편물을 이용해 대마를 밀수한 혐의로 캐나다국적 영어학원강사 L씨(27)를 구속하는 등 필로폰 전문 거래조직 13명을 적발해 이 중 상부판매선 정모씨(40) 등 3명을 구속했다.
안종현 기자
안종현 기자
boxter082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