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3.7% 하락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 3.7% 하락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12.0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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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경제성장률은 지난 10월 발표한 속보치 보다 하락한 3.8%를 기록해 3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2008년 3.4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3분기 실질 GNI는 전기 대비 3.7% 감소했다. 이는 지난 1998년 1분기 -9.6% 이후 최악의 수준이다. 또 전년 동기대비로도 3.5% 감소해 1998년 4분기(-6.1%) 이후 10년 만에 마이너스를 보였다.실질 소득이 나빠진 이유는 원유, 철강석 등 국제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올라 실질 무역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정영택 한은 국민소득팀장은 “3.4분기 특징은 국내 수요가 계속 위축된 가운데 성장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수출 신장세가 현저히 둔화되면서 성장률이 낮아졌다”면서 “고용사정이 악화되고 실질소득도 감소, 가계부채 문제도 겹쳐 가계 소비 여력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내수는 단기간에 회복될 모습은 보이지 않고 대외 총구매력을 의미하는 실질국민총소득도 당분간 급속도로 호전될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면서 “수출 역시 지난 9월까지 두 자릿수의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으나 10월 8.5% 11월 -8.7%로 수출의 성장기여도가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0.5%, 전년 동기대비로는 3.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 달 24일 발표한 속보치 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 된 것이다. 속보치 발표 이후 입수한 산업생산지수 9월분, 금융기관 등의 분기 결산 자료 등이 추가 반영됐기 때문이다.경제활동별로 보면 제조업은 석유화학, 산업용기계 등이 증가했으나 반도체, 자동차 등이 부진해 전기 대비 0.3% 성장에 그쳤다. 건설업은 전기의 낮은 수준에 대한 기저효과로 전기 대비 0.9% 증가했다.서비스업은 부동산업, 오락문화서비스업, 통신업 등이 감소로 전환된 데다 금융보험업도 부진해 전기 대비 0.2% 증가에 그쳤다. 지출 측면에서 보면 민간소비는 자동차 등 내구재에 대한 지출이 감소하고 금융 및 보험, 통신 등 서비스 소비 지출도 부진해 전기 대비 0.1% 증가했다.설비투자는 운수장비 투자가 감소했으나 일반기계 등 기계류 투자를 중심으로 전기 대비 2.1% 증가했다. 재화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등이 부진해 전기 대비 1.9% 감소했고 재화수입도 원유 및 천연가스, 운수장비 등의 수입물량이 줄어 전기 대비 1.6% 감소했다. 내수는 전기 대비 0.3%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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