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풍성한 새해가 되자
나눔이 풍성한 새해가 되자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9.01.0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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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대 명예교수 ·계명고등학교장 이 달 순
영국의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억만장자의 자선을 뜻하는 빌랜스로피(Billanthropy)라는 신조어를 탄생시켰다. 빌랜스로피는 억만장자(Billanthropy)의 빌(bill)과 자선가를 뜻하는(Philanthropy)의 앤스로피(anthropy)의 합성어인 것이다.자선은 곧 기독교의 박애정신이다. 박애정신은 내가 무엇을 많이 얻고자 하는 것보다 남을 위해 베푸는 정신이다. 불교의 자비는 중생의 고통을 덜어주고 중생을 이롭게 하자는 교리인데 그의 실천을 위해서는 “인간의 모든 고통은 욕망에 있는 것이니 욕망을 버리는 길만이 행복을 추구하는 길”임을 가르치는 것이니 남에게 베풀라는 가르침인 것이다. 노자의 무위자연설도 사람마다 욕심이 많아서 가득 찰 滿을 선호하지만 가득 찰 滿보다 더 중요한것은 빈 虛라고 가르치면서 마음을 비어 나보다 남을 위하라는 뜻이다. 요즈음 복지정책을 통해 정부가 소외계층을 도와주는 것을 당연시 하는 측면이 있다. 일찍이 H.스펜서는 “각종 정당이 일반투표에서 다수표를 얻기 위해 그들이 각기 보다 좋은 사회복지의 약속을 서로 경쟁적으로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을 발견하는 한 국민의 선거권을 확장하는 것은 하나의 위험물이다”라고 경고 한 바 있다. 그는 사회주의는 “노예제도”라고 갈파하면서 “발전이란 개인적 부를 증진시키려는 의욕의 결과이지 결코 정부 법규의 소산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자본주의는 부익부 빈익빈 사회를 구현하지만 빈부격차가 커지는 한국사회에서도 기부가 중요한 사회적 덕목으로 대두되고 있듯이 사회환원 사회공헌 기부문화 봉사정신으로 소외계층을 돕는 일은 바로 자본주의의 완성인 것이다. 선행은 인생의 선물인 것이다. 전국경제인 연합회가 최근 매출액 상위 5백대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208개 응답기업 가운데 45.1%가 새해(2009)사회공헌 활동규모를 작년수준으로 유지하고 42.2%는 “더 확대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국내 대기업 중 87.3%는 글로벌 경제위기로 내년에 경제환경이 나빠지더라도 사회공헌활동규모를 올해 수준으로 유지하거나 오히려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였다고 했다. 이번 조사에서“기업사회 공헌활동의 가장 중요한 추진 동력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최고경영자(CEO)의 의지라는 대답이 3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사회적 분위기가 29.9%였고 사원들의 합의가 23.3%등의 순위였다. 기업이 관심을 갖고 있는 사회공헌대상은 아동청소년(29.7%), 노인(24.4%), 장애인(24.3%)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데스몬트 투투 추기경은 “당신의 현재위치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선행을 베푸십시오. 그 작은 선행의 조각들이 모여서 세상을 확 바꿉니다.”라고 하였다.한국 빌랜스로피협회가 2008년가 선정한 사회공헌자 가운데 대기업 임원들을 빼고 보통사람으로 어렵게 많은 재산을 투척한 사회공헌자를 보면, 진해 아귀찜 욕쟁이 할머니 김공순여사 안산 대부도 해송수산대표 노춘자여사 서울 노량진 젓갈할머니 류양선 여사 서울 어도일식대표 배정철씨 서울행복메이커할머니 송부금 여사 용인시 얼굴없는 천사 할아버지 이남림시 서울 강서구 대표인물 할머니 황금자여사 등이다. 우리는 이분들을 민주사회의 영웅으로 떠받들어야 한다. 역사학자 S.후크교수는 “옛날의 영웅은 말을 타고 칼을 휘두르며 적진을 점령한 사람이었지만 민주사회의 영웅은 맡은바 자기 일에 충실한 사람이었다. 그러나 위에서 선정한 오늘날 우리사회의 영웅들은 맡은바 자기 일에 충실하면서 모은 재산을 자기나 가족을 위해 쓰지 않고 사회복지를 위해 과감히 던진 분들이다. 우리는 이들을 영웅으로 떠받들고 찬 양해주는 일로 그들에게 보답해야 한다. 금년 한해 나눔의 정서가 가득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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