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인구 줄고, 1인 가구 40% 넘어섰다
주민등록인구 줄고, 1인 가구 40% 넘어섰다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08.23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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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년 연속 감소… 직권말소 영향도
1인가구 사상 처음 40% 넘어… 70대 1위
저출산·고령화 시대, 특단의 대책 있어야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사진=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는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1인 가구 비율은 사상 처음 40%를 넘어서며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대비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행정안전부가 23일 발간한 '2022 행정안전통계연보(통권 24호)'에 따르면 2021년 주민등록인구는  5163만 8809명으로 전년(5182만 9023명)에 비해 0.37%(19만 214명) 감소했다. 

반면 1인 가구는 946만 1695가구로 전체 40.3%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 비중이 40%를 넘어섰다. 연령대로는 70대 이상이 18.6%로 가장 많고 60대, 50대가 뒤를 이었다.

특히 2030 세대의 1인 가구 수가 305만 6062가구를 기록하며 처음 3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전체 1인 가구 비중의 32.3%로 5년 전보다 2.9% 증가한 수치다. 

시도별로는 17개 시도 가운데 인천, 세종, 제주를 제외한 14곳에서 인구가 줄었다. 인구 감소에는 출산율 감소 등 자연적 요인도 존재하나 장기 거주불명자 실태조사도 영향을 미쳤다는 관측이다. 지난해 장기 거주불명자에 대한 사실조사가 최초로 시행되면서 거주불명자 14만3000여명이 직권말소 조치돼 인구가 그만큼 감소한 것이다. 

지난해 말 주민등록인구의 평균연령은 43.7세로 전년(43.2세)보다 0.5세 높아졌다. 가장 인구가 많은 연령은 50세(1971년생, 93만 5176명)였다. 

전문가들은 저출산·고령화는 물론, 1인 가구 급증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밝히고 있다. 정부가 지난 10년간 저출산 해결을 위해 천문학적 비용을 쏟아부었지만 결과적으로는 1인 가구만 급증하고 인구 수는 감소세란 지적이다.

특히 2030세대가 집값 상승과 안정적 일자리의 감소, 코로나 팬데믹 등을 이유로 결혼보다는 안정을 택하면서 저출산 문제가 해결하기 어려운 국면으로 들어섰다는 관측이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이 평생 낳는 아이의 수)은 지난 2011년 1.24명에서 2021년 0.81명으로 34.7%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조혼인율(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 또한 2011년 6.6명에서 2021년 3.8명으로 반토막이 났다. 

정부는 생애최초·청년 주거 아파트 등 주거 안정 해법 모색과 함께 신혼부부·청년층에 대한 지원을 쏟아붓고 있지만 역부족이란 지적이다. 이밖에도 고령화 시대에 맞춰 노인 일자리 등이 사회 문제로 불거지고 있으나 코로나 팬데믹 등으로 인해 되레 일자리 감소로 이어지며 감당하기 어려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고령화 시대에 따른 경제적 곤란을 해결한 재취업이나 창업 등 사회관계망 구축이 우선돼야 하며 노령층 빈곤율을 낮출 수 있는 소득 보장도 중요하다"고 밝히고 있으나 '현재 진행형 난제'라는 지적이다. 

한편 행정안전부가 제공하는 통계연보는 누구나 홈페이지에 접속해 전자파일로 열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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