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할로윈 참사 발생… 좁은길·대규모 인파 화 불렀다
이태원 할로윈 참사 발생… 좁은길·대규모 인파 화 불렀다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2.10.30 10: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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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 151명·부상 74명 등 225명 인명피해
가스누출·마약 관련 없어… 압사 사고 원인
尹 대국민담화 "사고 수습 후속 조치 만전"
29일 저녁 핼러윈 행사 인파로 인해 300명대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다음날인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29일 저녁 핼러윈 행사 인파로 인해 300명대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다음날인 30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사고 현장이 통제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에서 할로윈 데이 행사 등으로 수많은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 151명이 사망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다. 피해자 대부분은 10~20대로 외국인 사망자도 2명 있었다. 

지난 29일 오후 10시 20분께 이태원 해밀턴 호텔 인근에서 벌어진 이번 사고는 4m 가량의 좁은 길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들면서 발생했다. 특히 할로윈 데이를 앞둔 토요일 밤 곳곳에서 파티가 진행되면서 이같은 대형 참사가 벌어졌다. 

소방당국이 30일 오전 6시에 밝힌 최종 현장 브리핑에서 사망 151명, 부상 74명 등 225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 중이다. 특히 부상자 중에서는 19명이 중상으로 확인되면서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사고 당시 현장에서는 소방 관계자들과 함께 일반 시민들까지 나서며 인명 구조에 나섰지만 수많은 인파로 인해 현장 진입이 쉽지 않았고 사상자가 급속히 늘어났다.

특히 경찰과 소방 인력이 사고 일대를 통제하고 시민들을 통제했으나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통제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권에서도 이번 사태를 두고 빠른 사고 수습과 함께 참담하다는 반응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사고 관련 내용을 보고 받고 긴급히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모든 관계부처 및 기관에 신속한 구급 및 치료 관련 지시를 내렸다. 또 응급의료체계를 신속하게 가동해 인근 병원 응급병상 확보 등에 나섰고 유럽 출장 중인 오세훈 서울시장도 소식을 듣고 급거 귀국길에 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이날 사고에 대해 "우선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중앙당을 비롯한 지역위원회는 정치일정을 취소하고 피해자 지원이 빈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로록 적극 협조해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참사를 두고 일각에서는 가스 누출 또는 마약 관련 추측성 얘기도 나왔으나 관계당국은 이와 같은 사실이 없음을 재확인했다. 최성범 서울 용산소방서장은 "사고는 가스 누출이나 화재, 마약과는 무관하다"면서 "마약 관련 신고는 들어오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번 참사가 10~20대 청년들이 다수인 관계로 현장과 병원을 찾는 가족 및 친지들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았다. 우선 사망자 신원이 확인이 어려워 신원조회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경찰에서는 지문과 유전자 감식 등으로 사망자 신원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사고 당시 환자 상태에 따라 순천향서울병원, 국립중앙의료원, 이대목동병원, 강북삼성병원, 서울성모병원, 중앙대병원, 서울대병원, 한양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건국대병원, 고대안암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이대서울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보라매병원, 은평성모병원, 한림대강남성심병원, 여의도성모병원 등으로 
분산 이송했으나 일부 병원에서는 영안실 자리가 없는 안타까움도 전해졌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긴급 대국민담화 발표했다. 그는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의 최우선 순위를 본건 사고의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둘 것"이라며 "사고 원인의 파악과 유사 사고의 예방이 중요한 만큼 할로윈 행사 뿐 아니라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 질서 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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