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發 이상민 파면 난타전... 주호영 "국정조사 왜 하나?"
이태원發 이상민 파면 난타전... 주호영 "국정조사 왜 하나?"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1.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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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비 재난관리체계 개선 전문가 자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기후변화 대비 재난관리체계 개선 전문가 자문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이태원 참사의 책임을 물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파면을 거듭 촉구하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은 "국정조사 결론이 나오기도 전에 이러한 요구를 한다면 국정조사를 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2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은 윤 대통령께 요청한 이 장관 파면의 시한일"이라면서 "국민인지 이 장관인지 이제 선택하시라"고 촉구했다.

앞선 27일에도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을 비판하며 이 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통령이나 장관, 시도지사 등 행정을 총괄하는 고위 공직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한책임의 자세"라면서 "국가적으로 중요사건이 발생했을 때 누구보다 먼저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하는 자리"라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은 유가족의 피맺힌 절규와 국민의 성난 여론을 더 이상 궁색하게 피하려 하지 말라"면서 "이상민 장관을 계속 감싸고 지키려는 것은 너무 무책임하고 구차해 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야권의 이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자세를 취하고 있다.

28일 비대위 회의에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이 장관을 오늘까지 파면하라고 요구하고 나섰다"면서 "국정조사 결론이 나오기도 전에 이 장관에 대한 파면 요구를 하는 것인데, 그렇다면 국정조사를 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민주당은 또다른 정쟁거리를 만들어 무리한 요구를 하는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이후 국정조사를 하고 국조 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고 대책을 세운다는 합의 정신을 존중하길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거취가 여야 정쟁으로 떠오른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단호한 책임을 묻는 행동'까지도 예고하고 있어 대통령실의 고심은 좀 더 깊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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