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설 전 마스크 벗는다... 2단계 해제 가닥
이르면 설 전 마스크 벗는다... 2단계 해제 가닥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2.12.1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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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자문위 거쳐 23일 확정·발표
- 이르면 설 전 실내마스크 해제 가닥
- 3밀(밀접·밀폐·밀집)시설 제외될 듯
정부가 이달 말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모습. /뉴스핌
정부가 이달 말까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여부를 발표하기로 했다. 사진은 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시민들의 모습. /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실내마스크 해제를 향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관련해 2단계에 걸쳐 착용의무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단계에서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 마스크 착용을 '의무'에서 '권고'로 조정하는 네거티브 방식을 시행한 후 모든 시설에서 전면 해제하는 2단계 적용을 검토 중이다.

다만 의료기관이나 복지시설, 대중교통 등 3밀(밀접·밀집·밀폐) 시설과 이용자 보호가 필요한 시설 등은 예외가 될 가능성이 존재한다.

방역당국은 여러 지표를 토대로 유행 예상치를 예측하는 작업을 벌인 후 19일 열린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에 마스크 해제 시점을 제시했다. 조정안은 19일 자문위 회의 후 다시 정부 내 논의를 거쳐 23일 중대본 회의에서 확정·발표된다.

앞선 15일 실내마스크 의무 조정 등 향후 코로나19 대응방향을 주제로 열린 전문가 토론회에서 정재훈 가천대 의대 교수는 일상회복의 전제 조건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방안, 쟁점과 고려 사항 등을 언급했다.

그는 "1차적으로 의료기관·약국·사회복지시설·대중교통 등을 제외 권고로 전환, 동절기 유행이 경과하는 경우 연령별(영유아) 착용을 권고로 전환하는 단계별 조정을 제안한다"며 "아울러, 일상회복과 관련해서는 유행 규모 및 치명률 감소, 일상 의료 체계 작동 등 대부분의 전제 조건은 만족하고 있으나, 사회적 위험인식에 대한 차이로 합의와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앞으로의 보건당국의 코로나19 소통의 전반적인 방향성과 특히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정과 관련한 소통을 중점적으로 다룬 유명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는 "실내 마스크 의무화 조정 관련 최근 두차례의 국민 인식 조사 결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에 대해 ‘가능’과 ‘불가능’ 어느 쪽도 압도적이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의무화 조정 시에는 관련 정보 제공의 균형성과 투명성, 의사 결정 기준의 예측 가능성, 국민과 건강 취약층의 건강 보호라는 방역 목표의 일관성, 그리고 조율되고 정제된 메시지와 발언으로 불확실성이 주는 피로감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금번 토론회 이후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를 거쳐, 이를 바탕으로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 시기 및 계획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마스크 착용 해제 1단계 시점은 이르면 설 연휴가 시작되는 내달 21일 이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신규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실내마스크 해제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는 2만6622명 늘어 누적 2821만4912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날에 비해서는 3만2240명가량 줄어든 수치이나 1주일 전인 지난 12일 기록한 2만5657명에 비해서는 965명 늘어난 수치며, 지난 5일에 비해서는 3470명 늘었다.

정부는 로운 변이인 BN.1가 빠른 속도로 확산하고 있고, 추운 날씨로 실내 활동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확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피로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같은 확진 추이는 단계별 마스크 해제의 변수가 될 가능성도 존재한다.

앞선 토론회에서 임숙영 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신규 확진자 수 추이 △중환자실 병상가동률 △고령자 및 감염취약시설 동절기 추가접종률 △신규 위중증 환자 수 추이·치명률 등을 의무 조정을 위한 평가지표로 꺼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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