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설명절, 슬기로운 귀성길 안전운전 제언”
[기고] “설명절, 슬기로운 귀성길 안전운전 제언”
  • 도로교통공단 우덕균 인천지역본부장 kmaeil@kmaeil.com
  • 승인 2023.01.13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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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교통공단 우덕균 인천지역본부장
▲도로교통공단 우덕균 인천지역본부장

이제 며칠 있으면 코로나 팬데믹 이후 네 번째 맞는 설이다. 그간 방역으로 인한 일상생활의 제약이 설 명절에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곤 했는데 올해는 상황이 나아져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고향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는 약 2,800만명이 귀성길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니 그 어느 때보다 교통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가족들과 즐겁게 출발한 귀성길이 고향 친지들과의 행복한 만남으로 이어지려면 무엇보다 교통안전수칙을 준수한 안전운전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설 연휴에 발생한 교통사고 발생 건수를 살펴보면 연휴가 시작되기 바로 전날에 발생한 교통사고가 연간 일평균 교통사고 보다 1.5배 많아 귀성길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로는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 오후 4~6시 사이에 사고가 집중되었으며, 가족단위 이동이 많은 설명절에는 교통사고 100건당 사상자 발생이 평소대비 14% 가까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즐겁고 행복해야 할 설 명절을 앞두고 조금은 우울한 통계다.

고향의 정을 가족들과 함께 나누는 민족의 대명절인 설날을 앞두고 슬기로운 귀성길 안전운전을 위한 교통안전수칙 몇 가지를 제언해 본다.

첫째, 설 명절에는 평소에 비해 장거리 운전이 많아져 출발전 차량안전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 냉각수, 배터리, 와이퍼, 타이어 등을 사전에 점검할 필요가 있는데 특히 겨울철 낮은 기온으로 인한 배터리의 방전여부와 영하의 온도에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부동액에 대한 점검이 중요하다. 또한 비상 삼각대, 야광봉, 소화기 등 사고에 대비한 기본적인 차량안전장구의 구비여부도 함께 꼼꼼히 챙겨보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졸음운전의 예방이다. 설 명절에는 고속도로에서 장시간 창문을 닫은 채 히터를 사용함으로써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져 졸음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주기적인 실내 환기와 충분한 휴식을 통해 졸음운전을 예방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안전벨트의 착용이다. 가족단위의 이동이 많은 설에는 승차인원이 평소보다 많아 가족의 생명을 안전하게 지켜주는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은 필수이며 특히, 어린아이가 있는 경우라면 카시트 등 보호 장구를 반드시 갖춰야 한다.

넷째, 안전운전 및 교통법규의 준수이다. 고향을 향한 들뜬 마음이 과속, 신호위반 등 중대법규위반으로 이어져 사고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설 음복문화로 인해 가벼운 음주 후 짧은 거리의 이동은 괜찮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또한 적정 안전거리의 확보는 물론 과속이나 무리한 앞지르기는 삼가하고 운전중 DMB 시청 및 휴대전화 사용 등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은 절대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즐거운 고향길에 긴급상황 발생으로 당황하지 않으려면 사전에 비상상황 대처 요령 및 보험사 연락처 등을 미리 숙지해 두는 것도 좋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명절은 오랫동안 떨어져 지냈던 부모님들과 고향 친지와의 만남으로 설레고 기대되는 시간이다. 그간 코로나로 지친 심신을 달래고 가족들과의 운우지정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인 설 명절을 안전하게 보내려면 앞에서 말한 교통안전수칙을 잘 기억해야 할 것이다. 계묘년 설에는 모든 운전자들이 행복하고 풍성한 명절을 보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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