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일가족 3명 숨져...
안양 일가족 3명 숨져...
  • 구종태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09.11.26 19: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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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전 9시30분 안양시 관양동 김모(52)씨의 지하 월세 방에서 김씨와 김씨의 아내 권모(46)씨, 아들(10) 등 일가족 3명이 숨져 있는 것을 김씨 가족의 신고를 받고 수색하던 경찰이 발견했다.

양평에 거주하는 김씨의 여동생은 "오빠가 오늘 새벽 1시쯤 전화를 걸어와 '내가 처와 아들을 죽였다'고 말하고 전화를 끊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여동생에게 전화를 걸어 온 김씨 휴대전화 발신지에 대해 긴급 위치추적을 확인하여 안양 관양동에서 전화가 걸려온 것을 확인, 이 일대를 수색해 오전 9시30분께 김씨가 사는 단독주택 지하층 월세 방에서 숨져 있는 김씨 등 일가족 3명을 발견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방 안 벽에 비스듬히 기댄 채, 김씨의 아내와 아들은 침대에 누운 채 각각 숨져 있었다.

경찰은 감식결과 숨진 일가족 3명 모두 별다른 외상이 없었으며 방 안에서 연탄가스 냄새가 심하게 났다고 밝혔다.
방 안에서는 연탄을 피운 화로와 함께 '대부업자에게 빌린 빚이 많다. 먼저 가겠다. 미안하다.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가 발견됐다.

경찰관계자는 숨진 김씨가 빚이 많아 괴로워했다는 유족들의 진술에 따라 신변을 비관해 일가족이 동반자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부검을 의뢰했다.

안양 구종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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