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정상회담에 집중된 세계 이목... 동북아 긴장감 증대
韓·日정상회담에 집중된 세계 이목... 동북아 긴장감 증대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03.17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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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한일, 미래 향한 조치 지지"
- 中 "배타적 소그룹 만들지 말라"
- 北 같은날 탄도미사일 발사 감행
일본 순방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뉴스핌
일본 순방길에 나선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6일 오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올라 환송객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뉴스핌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이후 주변국들의 계산이 복잡해지고 있다.

특히 한미일 3국 협력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해온 미국은 "한일 양국이 상호 이해를 토대로 미래로 나아가고자 노력하는 것을 미국은 지지한다"고 밝혔다.

존 커비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의 한일 정상회담이 12년만에 일본 도쿄에서 열렸다"면서 "한일, 한미일 3국 협력은 우리의 공유 비전을 보다 안전하고 진보적으로 만듦은 물론 더욱 번영된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 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특히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기울여 온 노력을 언급하며 "바이든 대통령 역시 역사적 이슈를 해결하고 양국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이번 발표를 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미국의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약속은 절대적으로 굳건하며 강력한 3국 관계를 계속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미국 전문가들 역시 한일 정상이 관계 정상화 의지를 밝힌 것을 두고 '한미일 안보협력의 걸림돌이 제거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완전 정상화 선언은 북한이 제기하는 위협을 억지하고 한미일 3국의 안보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조치라고 환영했다.

스콧 스나이더 미 외교협회 미한정책국장은 "기존 양국 관계의 긴장은 한미일 협력에 큰 걸림돌이 되었다"면서 "한일관계 정상화는 세 나라가 함께 더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인다"고 강조했다.

반면 중국은 한일 정상회담을 크게 경계하는 목소리를 냈다. 중국 외교부는 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배타적 소그룹을 만드는데 반대한다"고 분명히했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한일관계가 지역평화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면서도 "개별국가가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을 만드는 데 반대한다"는 입장을 냈다.

그는 "중국과 일본, 한국은 중요한 경제·무역 협력 파트너이며, 공급망의 안정적이고 원활한 흐름을 공동으로 수호하는 것이 3자 및 지역의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북한은 16일 장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같은날 예정된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17일 노동신문 논평 '폭발전야에 이른 조선반도 정세의 근원을 논함'을 통해 "우리의 핵 무력은 결코 광고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면서 "필요한 경우 언제든지 사용될 수 있으며 위험하게 확전되는 충돌이 일어난다면 전략적 기도에 따라 임의의 시각에 선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회담으로 한일 양국 관계는 '이웃이자 파트너'로 진일보 했으나 이를 통한 국제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히고 있는 모양새다.

윤 대통령은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이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세계 평화를 위협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한미일, 한일 공조가 매우 중요하며 앞으로 적극 협력해 나가자는 데 의견이 일치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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