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역 동시다발 산불 몸살… 총력 대응 나선다
경기 전역 동시다발 산불 몸살… 총력 대응 나선다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4.0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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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온·건조한 날씨 탓… 강풍으로 진화 어려움도
경기 포함 전국 동시다발 산불… 소방당국 '비상'
김동연 "산불 임차헬기 요청 시 즉각 지원" 통보
사진=경기도
 산불 현장을 찾은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경인매일=김도윤기자]최근 높은 기온과 건조한 날씨로 인해 경기를 비롯한 전국 곳곳이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주말에만 전국적으로 34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한 가운데 경기도 곳곳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관계당국이 비상대기를 실시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섰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인왕산 능선에서는 산불이 발생, 축구장 20개 면적을 태우고 25시간 만에 완전히 꺼졌다. 전국에 건조특보는 물론, 봄철 상춘객들이 몰린 탓에 산불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수도권을 제외하고도 충남 홍성 등 전국 20여곳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경기도의 경우에도 지난 주말 화성시 양감면 야산, 양평군 지평면 야산, 남양주시 와부읍 야산, 광주시 초월읍 학동리 고댕이산에서 산불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에 나섰다. 

이에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각 시군에서 산불 임차헬기 요청 시 즉각 지원과 함께 산불전문진화대원 등 가능한 자원은 모두 비상대기하라"는 특별 지시사항을 시군 지자체에 통보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 탓에 경기도소방재난본부도 주말 동안 경기도를 비롯한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 지원 및 대응활동을 펼치며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먼저 산불 피해가 큰 충남과 대전에 차량 35대와 소방력 86명을 투입해 산불진화 작업을 실시했다. 

행안부와 산림청 등은 산불 재난 국가위기경보를 '경계'단계로 발령하고 산불의 조기피해 수습과 확산 방지에 몰두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행안부는 산불로 인한 이재민 구호를 위해 특별교부세 15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문제는 앞으로도 고온·건조한 날씨와 강풍으로 인해 산불 발생이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한 중부 내륙 지방의 경우 비가 오지 않는 무강수일이 80일에 달해 초목이 건조한 상황이다. 

여기에 전국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인해 산림당국이 진화 장비와 인력을 분산 해야해야 하는 점과 강풍이 동반되면서 진화가 쉽지 않은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다행히 현재까지 산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산불 현장 인근 주민들과 요양원 입소자 등이 대피하며 불편을 겪고 있다. 

이 뿐만 아니라 3일 인천시 부평구에서는 광장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해 2시간 반만에 불길이 꺼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롯데시네마 옆건물에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접한 롯데시네마 건물로 옮겨 붙으며 불길이 거세졌다. 

소방당국은 유동인구가 많은 점 등을 고려해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인 '대응 1단계'를 발령, 장비 73대와 인력 162명을 투입해 화재 진압에 성공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전국에서 발생한 산불과 관련해 진화에 총력을 다하라"는 지시를 내리며 "행안부와 국방부 등 관계부처는 유관기관의 헬기, 인력 등 가용 자원이 지원될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가동하라"고 주문했다. 

정치권에서도 전국에서 잇따른 화재에 대해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요구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일이 정부의 첫번째 임무"라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최선을 다해 소방당국을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도 "무엇보다 주민 피해가 없도록 힘써주시길 바라며 진화 과정에서 소방대원들이 다치는 일이 없도록 안전에도 유념해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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