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돈 받아놓고 상품 없으니 취소하라?" 소비자 공분
현대백화점, "돈 받아놓고 상품 없으니 취소하라?" 소비자 공분
  • 이시은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04.03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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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현대백화점 홈페이지 캡쳐

[경인매일=이시은 인턴기자]국내 대형 백화점인 현대백화점의 소비자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일명 엔트리 VIP등급인 그린등급 고객이 백화점에서 갑질을 당했다는 불만글이 올라오면서 또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3월 19일 현대백화점에서 고급브랜드 티셔츠2종을 구입한 이모씨는 일주일이 넘도록 제품이 도착하지 않아 배송현황을 알아봤더니 아직 준비 중으로 떠 있었다.

이씨는 “상황이 이상하여 7일 후 먼저 문의하였더니 '재고가 없으니 주문을 취소하라'는 답이 와서 원인이 뭐냐고 백화점측에 문의했더니 재고가 없는 제품이 주문이 들어와서 그랬다는 답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미 결재까지 완료한 상태로서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지속적인 주문취소 요청에 압박감을 느껴 울며겨자먹기로 주문취소를 했다”면서 “고객센터는 물론 해당매장 상품문의에 재고 관련 문의를 했으니 아예 답은 없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그는 “지난 3월 30일에 다른 매장에 티셔츠를 주문했고 4월 1일 수령에 맞추어 매장에 방문했는데 또 품절이라 제품을 줄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며 “결재는 마무리 된 상태에서 사전에 전혀 안내 없이 같은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더현대닷컴 상담사에게 말했더니 돌아오는 대답이 '다음부터 똑같은 일 당하지 않으려면 더현대닷컴에서 주문 후 고객센터로 일일히 전화하여 재고를 확인하라'는 것이었다”면서 “현대백화점 중동점 상담센터에서 상담을 했으나 현대백화점에서는 결국 이건 더현대닷컴의 문제라고 하고, 다시 더현대닷컴의 다른 상담사와 통화했을 땐 결국 매장의 문제라고 안내를 하면서 마치 서로 핑퐁을 하며 제가 지치기를 바라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고 분개했다.

그러면서 “재고-품절-소비자 대응 시스템을 제대로 구축하지도 않고, 하나라도 더 팔아먹겠다는 심보의 현대백화점의 민낯이 드러났으면 한다”면서 “문제해결을 원하는 소비자를 빙빙 돌려 지치게 만드는 대응으로 일관하는 고객센터 운영 방식에 대한 부조리가 꼭 세상 사람들에게 알려졌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보호단체 한 관계자는 “수많은 사용자들에게 피해를 주면서도 정작 잘못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백화점 자체 시스템의 문제”라면서 “현대백화점은 소비자들을 대할때 갑질을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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