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또 인사문제 곤욕… 음주사고 검사 출신 비서관 채용 논란
김동연, 또 인사문제 곤욕… 음주사고 검사 출신 비서관 채용 논란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4.26 18: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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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서관 A씨, 검사 재직 당시 음주 사고 전력
끊이지 않는 인사문제… 비서실 몰카 문제도
국힘 "김 지사의 공정 인사 프레임, 무용지물"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뉴스핌)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인사 문제에 대해 도의회 국민의힘이 철저한 인사 검증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는 지난 1월 임용된 김 지사의 비서관 A씨가 검사 재임 시절 음주 사고로 벌금형을 선고 받은 점을 문제 삼고 나선 것이다. 

26일 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은 논평을 통해 "올해 1월 말 임용된 검사 출신의 도지사 비서실 A비서관은 대검찰청 재직 당시인 지난 2015년 음주 상태에서 주차된 차량 3대를 들이받은 음주 사고 전력으로 벌금형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면서 "김 지사는 '내 사람'의 흠결에 있어서는 상당히 관대한 모양새"라고 비난했다. 

또한 "김 지사는 앞서 인사에 있어 '능력'과 '실력'을 강조해왔다. 당사자의 실력으로 인선의 타당성을 가늠하겠다는 것이 김 지사 나름의 공정 인사 프레임이었다"며 "측근 인사에 대한 도덕적 잣대는 과거란 시점을 방패로 무용지물이 된 듯하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취임 초부터 측근인사 문제로 인해 곤욕을 치른 바 있다. 김 지사가 야심차게 신설했던 경제부지사에 일찌감치 내정됐던 김용진 전 경제부지사가 도의회 곽미숙 대표의원 등이 있는 자리에서 술잔을 투척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취임 하루 만에 사임 의사를 표했다. 

또 과거 청와대 비서관·한국전기안전공사 감사 재직 당시 근무 시간에 골프, 노래방, 영화관 등을 다니며 근무태만으로 물의를 빚어 사임한 전력의 김남수 정책수석의 임명을 두고도 논란이 됐다. 

당시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정책수석의 임명에 대해 문제를 삼았지만 김 지사는 "오래전 일"이라고 선을 그으며 "문제해결 능력과 실행력이 뛰어난 분이고 공무원 채용 관련 규정에 따른 적법한 절차와 기준에 의해 선임했다"고 대변했다. 

이밖에도 지난해에는 도지사 비서실 8급 상당 별정직 직원이 청사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촬영한 사실이 발각되기도 했다. 해당 공무원은 지방선거 당시 김 지사 선거 캠프 출신으로 알려졌다. 

더불어 장기간 공석으로 논란이 됐던 도 산하기관장에도 김 지사의 측근 인사들이 대거 중용됐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당시 도의회 국민의힘은 "보은과 측근 인사만이 판을 치는 경기도"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들은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에 김 지사 모교인 덕수상고 출신 인사들이 재취업하는 장으로 변질됐다"면서 "일부는 지방선거서 김동연 지사 캠프에 참여, 지원사격에 나선 인물들"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도의회 국민의힘은 "김 지사 취임 후 경기도의 별정직·임기제 채용, 개방형 직위 전환 등 외부 인사들이 대거 도청에 자리를 잡았으며 비서실 인원도 23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한편 김 지사를 둘러싼 인사 문제로 인해 그간 김 지사가 강조해온 '협치'가 흔들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데 경기도는 도의회 국민의힘의 논평에 대해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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