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교 유사 교량' 전국1,801개소 전수조사한다
'정자교 유사 교량' 전국1,801개소 전수조사한다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3.05.02 17: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인매일=윤성민기자] 지난달 5일 분당 정자교가 붕괴해 인명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행정안전부는 분당 정자교와 유사한 구조의 교량 1801개소에 대한 모두점검에 나선다.

분당 정자교는 '캔틸레버 구조(한쪽 끝이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은 상태의 구조)의 교량으로, 행정안전부는 정자교 붕괴사고 이후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짐에 따라 집중안전점검을 계기로 전국 캔틸레버 구조 교량 현황을 조사하고 안전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지자체가 관리하는 캔틸레버 구조 교량은 총 1,801개소로 A등급 42개소, B등급 1,267개소, C등급 이하 398개소, 기타 94개소 등이다.

시도별 캔틸레버 구조 교량은 서울이 320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충청북도가 263개소로 뒤를 이었다. 경기도는 251개, 경남 213개 교량이 있었으며, 강원과 대구가 각각 137, 100개로 그 뒤를 이었다.

전체 지역별 현황은 서울 320, 부산 46, 대구 100, 인천 94, 광주 62, 대전 6, 울산 14, 세종 4, 경기 251, 강원 137, 충북 263, 충남 75, 전북 15, 전남 97, 경북 99, 경남 213, 제주 5개소 등이다.

특히 이 중 32.4%에 달하는 583개소는 건설된지 30년이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 건설된지 10년 이하 교량은 9.8%인 177개소에 그쳤다.

또 전체 캔틸레버 구조 교량의 90.2%(1,624개소)가 건설된 지 10년이 넘었고 특히, 정자교의 경우 그간 정기안전점검과 정밀안전점검에서 B,C등급을 받았음에도 붕괴사고가 발생한 만큼 안전등급에 관계없이 모두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주요 점검사항은 ▲교량 시설물의 균열, 파손 여부와 ▲보행로의 변형 발생 여부 ▲상하수도관 등 시설물 추가 설치로 인한 교량 구조물 손상 여부 등이다.

정부는 위험요인 발견시 신속한 개선 조치와 함께 필요시 정밀안전진단 등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고광완 재난협력정책관은 “이번 집중안전점검 기간 동안 캔틸레버 구조 교량에 대해 전수 점검을 실시하고 필요시 소관기관이 정밀안전점검 또는 정밀안전진단을 적극 실시하도록 하여 다시는 정자교와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붕괴한 분당 정자교는 지난해 하반기 3개월간 진행한 관내 교량 정기점검에서 A-E 등급 중 2번째인 B등급(양호) 판정을 받았으나 결국 붕괴해 전국 노후교량에 대한 집중안전점검이 이뤄져야한다는 요구가 잇따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