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 '청신호' 가능할까
지하철 3호선 경기남부 연장 '청신호' 가능할까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5.02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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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용인·성남·화성, 서울시에 협조 요청
수서차량기지 이전 부지 등 난제 산적해
경기 남부권 광역교통 정체 해소 한마음
 왼쪽부터 이재준 수원시장, 신상진 성남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상일 용인시장, 정명근 화성시장이 기념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용인시)

[경인매일=김도윤기자]수원·용인·성남·화성 등 4개 지역 지자체장이 경기 남부권 광역교통 정체 해소를 목적으로 추진 중인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에 대해 서울시의 협조를 요청하고 나섰다. 앞서 서울시는 수서차량기지를 경기남부로 이전하면서 3호선 노선을 연장하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이들 지자체가 차량기지를 받을만한 부지를 확보하지 못하자 사업이 백지화될 수도 있다는 예상도 나왔다. 

지난 1일 4개 지자체장은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사업의 당위성을 피력하면서 지하철 3호선 연장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적극 의견을 나눴다. 이들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지하철 3호선 연장을 포함한 광역 철도망 확충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 2월 수서차량기지 상부에 20만4천㎡ 규모의 주거·상업·문화시설과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수서차량기지 입체복합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차량기지 하부 철도기지 기능은 유지하면서 상부를 인공데크로 덮는 입체복합개발을 발표한 데에는 더이상 이전부지를 찾는 데만 시간을 할애할 수 없다는 뜻도 내포됐다. 

이를 두고 경기 남부권 교통 정체해소를 목적으로  3호선 연장 사업을 촉구했던 경기도와 4개 시는 차량기지 이전과 3호선 연장사업이 동시에 백지화될 수도 있다는 우려로 인해 서울시의 협력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이날 이상일 용인시장은 "수서차량기지를 경기 남부로 이전하는 동시에 노선도 연장하면 서울시 입장에서 수서차량기지 개발사업의 편익이 커지고 시민들에게도 더 큰 혜택이 돌아갈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신상진 성남시장도 "3호선 연장은 경기 남부권의 중장기적 교통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광역교통 대책으로 반드시 추진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오세훈 서울시장은 "3호선 연장의 길이가 늘어 차량 정비 등의 문제를 고려해야겠지만 앞으로 4개 시와 논의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히면서 향후 차량기지 이전 등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지하철 3호선 연장을 두고 경기 남부권 시민들 또한 애가 타긴 마찬가지다. 지난 선거에서 일부 지역에서는 3호선 연장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표심을 공략하는 등 단골 소재로 사용하기도 했으며 이로 인해 시민들의 관심과 기대만 커지는 상황이다. 
 
한편 3호선 연장 사업은 성남 고등·금토·판교·대장지구~용인 수지구~수원 광교·권선·망포지구~화성 진안·태안·동화·봉담지구까지 노선을 연장하는 사업으로 경기 남부 교통난 해소의 핵심 사업으로 손꼽힌다. 

다만 해당 사업의 핵심이었던 수서차량기지 이전 문제가 불투명해지면서 서울시의 수서차량기지 복합개발 등 다양한 변수가 발생했다. 또 차량기지 부지 문제와 함께 전파 민원, 매연 민원, 소음 민원 등도 부담으로 작용한 가운데 이같은 문제를 감소시켜줄 경전철이 대안으로 검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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