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엔데믹에도 불구… 재유행 가능성 '여전'
코로나 엔데믹에도 불구… 재유행 가능성 '여전'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3.05.12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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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3년 4개월만에 일상회복"
방역당국 6월 초 확진자 수 4만명 예상
병원·요양원 등 취약시설 감염 확산 우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경인매일=김도윤기자]정부가 코로나19 엔데믹을 선언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재유행은 언제든 시작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당장 국내 유행이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결과가 나오고 있어 방역수칙 준수 등 노력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오는 6월 초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만6000명에서 많게는 4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최근 주간 일평균 확진자 수가 1만5000명을 넘어서고 있고 지난 3월 26일부터 45일째 1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불과 일주일 전보다도 일평균 확진자 수가 확연히 늘어난 모양새로 약 한 달 뒤면 신규 확진자 수가 약 2배로 증가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공중보건위기상황을 해제한 데는 완전히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났다는 의미가 아니다"며 "우리나라도 코로나19 위기상황이 완전히 끝난 건 아니지만 일상적인 관리체계로 전환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코로나19 우세종은 진화한 'XBB'변이로 알려졌다. 이 변이는 5월 1주차 국내 확진자의 74.4%를 차지했고 국내 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현재 XBB 계열 변이가 확진자 증가를 주도하고 있으나 증가 폭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6월 초쯤 2만6000~ 4만명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밝혔다. 

다만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증가와 함께 동시에 늘어날 수밖에 없는 위중증 및 사망자 규모를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4월 3주 확진자를 2주간 모니터링 결과 코로나19 중증화율 0.21%, 치명률은 0.07%로 나타났다. 다만 감염재생산지수(Rt)는 1.09를 나타냈다. 감염재생산지수가 1보다 높으면 확산세를 의미한다. 

위중증 환자는 80일째 1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주간 일평균 사망자 수는 7명이며 누적 치명률은 0.11%다. 

아울러 방역당국은 엔데믹 선언 이후 병원·요양원 등 취약시설의 감염 확산 우려도 제기했다. 당분간 입원실이 있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 취약 시설에서는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지만 자칫 확진세가 늘어난다면 돌이킬 수 없다고 경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11일 약 3년 4개월 만에 코로나19 위기단계를 '심각'에서 '경계'로 하향 조정하고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엔데믹)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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