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경 의원, "언제까지 대곡역세권 개발만을 기다려야할까요?"
김미경 의원, "언제까지 대곡역세권 개발만을 기다려야할까요?"
  • 이기홍 기자 kh2462@naver.com
  • 승인 2023.06.05 11:03
  • 댓글 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미경 의원

[고양=이기홍기자] 존경하는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백석1동, 백석2동, 능곡동을 지역구로 하는 김미경 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대중교통이 있지만 이용이 불편한 능곡동과, 대곡역세권 사업에 대해 질의 드리고자 합니다. 

1992년 일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되고, 96년 1월 일산선 개통과 동시에 대곡역이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대곡역이 생겼을 때 주민들의 반응 알고 계십니까? 

‘바로 저곳에 왜 전철역이 생겼을까?’였습니다. 주민들의 의아함을 증명이라도 하듯, 현재 3호선 구간 전체에서 대곡역은 승객이 가장 적게 이용하는 역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금은 주로 능곡동, 토당동, 대장동 지역 주민들이 대곡역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능곡, 토당, 대장동 주민들은 간이역이 생긴 96년부터 지금까지, 수십년째 대곡역까지의 통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유는 대곡역 인근이 대부분 농경지이기 때문입니다. 도로의 정비도, 충분한 주차 공간의 확보도, 또 고양 BRT 개설 전에는 버스를 이용하기도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능곡동 주민들이 대곡역으로 가는 방법은 크게 4가지입니다. 먼저 자가용을 타고 가면 돌아가야 함은 물론이고, 대곡역 인근에서 주차장까지 불법주정차가 만연해 교행이 힘든 길을 지나가야 합니다. 대곡역으로 자동차를 타고 이동하는 사람들로 인해, 대장동 지역 주민들은 주차, 통행의 어려움을 겪고 있기도 합니다.

능곡역으로 도보 이동 후, 대곡역으로 경의중앙선을 타는 방법도 있지만, 경의중앙선의 배차간격은 출퇴근 시간 7~9분, 그 외의 시간은 15~20분 정도로 긴 편입니다. 경의중앙선보다 배차 간격이 긴 노선은 경춘선, 경강선, 서해선 세 개 노선밖에 없는데 이 노선들은 일평균 이용객 수가 경의중앙선의 1/4에도 미치지 못하는 노선들입니다. 능곡에서 대곡, 한 정거장을 이동하기 위해 배차간격이 매우 긴 경의선을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직선거리 800m 밖에 되지 않는 대곡역에 버스를 타고 가기 위해서는, 아래 사진과 같이 능곡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고양경찰서로 이동 후 다시 환승을 통해 대곡역에 가는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도보로 대곡역에 가려면 화면의 사진과 같이 정비되지 않은 농로를 이용해 가야 합니다. 낮에는 괜찮다 하더라도 밤에 CCTV, 가로등 하나 없는 농로를 오가는 일은 노약자, 여성 뿐 아니라 남성들에게도 위험한 일입니다. 

이런 불편함을 겪고 있는 와중에, 능곡동 재정비 촉진사업이 시작되었습니다. 능곡 1구역은 부분준공인가 및 공사완료 고시가 되었고, 대곡역 두산위브, 대곡역 롯데캐슬 등은 이미 입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또 능곡 2구역, 5구역 역시 사업시행계획인가 처리가 완료되어 공사에 착수할 계획입니다. 

능곡동 재정비 사업이 완료되면, 능곡동의 인구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그럼 같은 맥락에서 인근 지하철역인 대곡역을 이용하게 될 시민들도 그만큼 증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능곡동에서 대곡역까지 불편한 이동을 해결할 방법은 마련되어 있습니까?

재정비사업 홈페이지에 따르면, 우리는 이미 능곡동이 대중교통으로부터 소외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홈페이지에 게시된 능곡동 현황자료에 따르면 간선도로망, 대중교통이 발달하였으나 지구 내 연계가 불량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도로도 있고, 대곡역, 능곡역 등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이 이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우리는 사전에 문제가 있음을 알고 있었는데, 재정비계획 수립시 해결책을 함께 마련하였는지요? 대책이 있다면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시장님도 잘 알고 계신 것처럼, 대곡역은 대곡-소사선과 GTX-A, 고양선 등 더 많은 노선을 수용하게 될 예정이며, 이에 따라 대곡역에 대한 수요도 급증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시는 수요에 맞추어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을 마련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시민들이 편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GTX-A는 780억 원, 서해선에는 349억 원의 분담금을 내면서 유치한 것이 아닙니까?

GTX-A 도입이전에는 대곡역의 기능을 일부 능곡역에서 대체할 수 있겠으나, GTX의 기능까지는 능곡역이 대체할 수 없을 것입니다. GTX는 빠르게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인데, 빙빙 돌아, 배차시간이 긴 경의중앙선을 거꾸로 거슬러 타며 대곡역으로 가는 것이 맞는 일일까요?  

그래도 다행인 것은, 대곡역 인근이 역세권 개발 예정 대상지라는 점입니다. 2009년 9월 대곡역세권 GB해제 물량에 대한 지역현안사업이 확정되고, 2010년 12월 대곡역 복합환승센터 시범사업으로 지정됨에 따라 향후 대곡역세권이 개발되어 주변 도로가 개선되고 인프라가 지금보다는 나아지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도시관리공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은 사업의 구역이나 일정 등이 미확정 되어 있는 상태라고 합니다. 언제 시작할 수 있을지, 또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대곡역세권 개발 사업은 시장님의 공약에도 있으니 근 시일 내에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시장님 공약집에, 23년 12월 대곡역세권 기본구상 및 사업화 방안 수립이 완료될 예정이며, 사업비는 1억 2천만 원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시장님의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미 대곡역세권 개발은 예비타당성조사를 한차례 통과하지 못한 바 있고, 이후 사업주체로 참여했던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사업 불참을 통보하여 현재는 사업시행자도 결정되지 못한 상태로 남아있습니다. 또, 예비타당성조사를 다시 진행한다 해도 이미 한차례 통과되지 못한 바 있어 확신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우여곡절 끝에 사업시행자를 선정하고,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다 하더라도 사업대상지는 개발제한구역, 농업진흥구역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중규제를 풀어야 하는 행정절차상의 숙제도 남아있습니다. 즉, 대곡역세권 사업은 여전히 언제 시작해서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 주민들이 언제까지 대곡역세권 개발만을 기다려야 할까요? 96년 1월 일산선이 개통되고 대곡역이 영업을 시작한 그날부터 지금까지 20~30년 동안 불편함을 겪어 왔는데, 더 기다려야 하는 것일까요?

지역 주민들이 지금까지 대곡역으로 통행이 불편하다는 민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주민편의를 위한 고양시의 특별한 대책은 없었습니다. 그래서 주민들은 현재도 저녁에는 위험을 무릅쓰고 비좁은 농로를 이용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리고 농로를 개선해달라는 민원에는, 우리 시 관할이 아닌 농어촌 공사 담당이라 어떻게 해줄 수 없다는 말만 반복적으로 해왔다고 합니다. 

대곡역세권 개발은 사실상 장기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지금 당장 개발에 착수해서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뜻이 아닙니다. 장기적인 사업은 장기적으로 꼼꼼히 추진하되, 단기적으로 대중교통으로부터 소외된 능곡동 사람들이 안전하게 대곡역으로 다닐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여러 선배⋅동료 의원님들의 경청에 감사드립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5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이상무 2023-06-12 19:14:15
교통의 요충지 치고 너무 노후되고 버스노선 및 인도 , 차도 개선이 시급한곳입니다. 능곡이 더더욱 인구가 많아지는데 이렇게 정체되어있는것도 이상하고요! 노력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얼른 좀 개발되었으면 좋겠어요!!

고양시민 2023-06-12 18:58:37
인도 개선이라도 부탁드립니다!!!!!!
응원합니다 !!

대파농장 2023-06-12 18:46:22
김미경의원님 응원 합니다.
고양 시장님 제발 일좀 합시다.

고양시 2023-06-06 13:48:57
고양시가 30년 방치한거지요 무능함의 극치

아스트리아 2023-06-05 17:02:42
정말 사이다 같은 발언입니다.농노길이라도 당장 개선을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