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기후변화 시대에 물관리 대응
[기고] 기후변화 시대에 물관리 대응
  • 김광석 한국농어촌공사 고양지사장 kmaeil@kmaeil.com
  • 승인 2023.06.22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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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석 한국농어촌공사 고양지사장

'한국 기후변화 평가보고서 2020, 환경부)'에 따르면, 한국의 기온상승은 세계의 평균의 1.9~2.6배 수준으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한반도 수온은 세계 수온 상승의 2.6배 수준으로 올라가고 이상고온현상이 심화되는 등 지구온난화의 심각성도 관측되고 있다. 또한 학계에서는 올해 장마철은 해수면 온도상승과 엘니뇨 현상 영향으로 많은 비와 태풍이 올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고 있다. 

기후변화의 심화로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인적․물적 피해도 야기되고 있다. 기상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3,154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다.

특히, 초강력 태풍 ‘힌남노’로 인해 총 2,439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하였고, 하루에 최고 342㎜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농지 침수, 용·배수로 유실, 하천 범람 등으로 농업분야도 큰 피해를 보았다.

기후변화는 이제 새로운 것이 아닌 일상적 기준으로 다가와 있으며,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국 3,428개의 저수지, 104,479km에 달하는 용・배수로 등 농업기반시설을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도 기상이변에 대처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퍼붓는 물 폭탄은 저수지 제방의 붕괴와 하천 범람 등의 위험성을 높여 더 큰 재난으로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기존의 저수지 및 방조제 시설물의 물넘이, 제당 및 배수갑문 등 보강을 통해 홍수배제 능력을 높이는 치수 능력 증대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ICT 첨단기술을 활용한 과학적인 농업용수관리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배수장 펌프 정비, 배수로 수초 제거 및 준설 등을 통해 기상이변에 따른 재해 대응능력 향상을 기하고 있다.

하지만 보다 효과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농업용수의 실사용량 계측을 통한 수량 조절 및 지역 특성과 환경을 고려한 용수로의 관수로화 및 관수로 IoT 등 디지털화 구축을 우선하여 추진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수량 위주에서 수요중심으로 용수의 실사용자가 직접 참여하는 농업용수 관리체제로의 점진적 전환을 통해 농업용수의 관리효율을 개선하고 농민과 함께 재난․재해 걱정 없는 안전한 농어촌을 구현하는 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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