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TV]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페라리 몰고 올림픽대로서 과속 적발
[경인매일TV]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페라리 몰고 올림픽대로서 과속 적발
  • 이시은 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23.06.27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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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직원 대리출석에 허위자백까지...경찰, 사측과 입 맞추기도 배제 못해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사진 = LS일렉트릭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사진 = LS일렉트릭

[경인매일=이시은 기자](앵커) 대한민국뉴스의 파워리더 경인매일TV입니다.

지난해 대기업 회장이 자신의 차량을 과속으로 운전하다 적발 됐는데 이를 회사 직원이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 진술을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허위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직원은 과태료가 아닌 형사처벌 사안이란 경찰 설명을 듣고도 "제가 차량을 운전했다"며 거짓 진술한 것인데 경찰은 직원과 회사가 모종의 말 맞춤이 있었을 것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LS일렉트릭 구자균 회장 얘깁니다.

이승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11월 9일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자신 소유의 페라리 차량을 올림픽대로에서 운전했습니다. 올림픽대로는 제한속도 시속 80㎞인데 구회장은 시속 167㎞로 내달리며 과속으로 경찰에 적발된 겁니다.

그런데 LS일렉트릭 소속 한 부하 직원이 ‘자신이 차량을 운전했다’며 거짓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수사기관은 허위진술 과정에서 회사측과 모종의 말맞추기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회장 개인 차량을 직원이 운전한다는 말을 믿기 어려워 K부장을 추궁한 결과 결국 올해 1월 "제가 한 게 아니었다"는 번복 진술을 받아냈습니다. 구 회장 역시 3월 말 경찰에 나와 자신이 운전했다는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K-기업브랜드인지도조사연구소 한 관계자는"직원이 회장의 개인차량을 직접 몰았다는 것도 의아하지만 형사처벌과 관련해서도 회사에 보고하지 않고 본인이 알아서 처리하려 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LS일렉트릭측은 개인의 일탈로 몰아가지만 사측과 모종의 말맞추기가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습니다.

이어“LS일렉트릭은 LS그룹 계열사인 만큼 그룹차원의 철저한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경인매일 이승재입니다.

사진 = LS일렉트릭
사진 = LS일렉트릭

(앵커) 서울서부지검은 4월 경찰로부터 김 부장과 구 회장을 각각 범인도피와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송치 받아 사건 전반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LS일렉트릭 측은 "직원이 과태료 처분인 줄 알고 가볍게 여겨 거짓말했다"면서 김 부장의 과잉 충성심을 내세웠지만 형사처벌을 이미 고지 받은 정황이 나오면서 회사 측 해명은 신빙성이 떨어지게 됐습니다. 

칠순을 바라보는 국내굴지 대기업의 회장님이 제한속도를 두배나 넘겨 운전한 것도 대단한데 이를 감추기 위해 회사가 한사람의 희생양을 내세운 것은 더 대단한 일이네요.

그룹과 본사 차원의 감사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경인매일TV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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