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김도윤기자]더불어민주당은 7일 원희룡 국토부장관의 서울-양평 간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선언에 대해 "독재적 발상과 명백한 직권남용"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서울-양평 고속도로 특혜 의혹 진상규명 TF 및 국토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은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한 고속도로의 시점과 종점이 뒤바뀌는 경우는 거의 없다"면서 "바뀐 종점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토지 인근으로 변경된 것은 누가봐도 의혹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따. 

그러면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정확한 사실에 근거에 답하면 될일임에도 불구하고 무엇이 두려워 1조8000억원짜리 사업을 장관 말 한마디로 백지화하겠다는 것인가"라고 비난했다. 

또한 "장관의 무책임한 결정으로 피해는 죄 없는 양평군민, 경기도민, 서울시민 등 국민들에게 돌아간다"며 "수년간 절차에 따라 진행되던 고속도로 사업이 신기루처럼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원 장관에게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전면 철회하고 사업을 원안대로 처리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원희룡 국토부장관은 전날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선언에 대해 "독자적으로 결정내린 것"이라면서 "장관은 정치적 책임까지도 지는 것이고, 책임을 묻는다면 인사권의 책임까지도 각오하고 고뇌 끝에 결단을 내린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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