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김도윤기자]윤석열 대통령은 경북 예천군 내성천에서 실종자 수색 임무를 하다가 숨진 고 (故) 채수근 해병에 대해 "채수근 상병의 순직을 진심으로 애도하며 국가유공자로서 최대한의 예우를 갖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경북 예천군 보문면 미호리 보문교 남단 100m 지점에서 폭우 실종자를 수색하던 중에 급류에 휩쓸린 채수근 상병과 해병대원 2명은 지반이 갑자기 내려앉으면서 하천으로 빠졌다. 이중 2명은 수영으로 물 속에서 나왔지만 채 상병은 미처 빠져나오기 못하고 실종됐다.
이 과정에서 군 당국이 수색 작업을 진행하는 장병들에게 구명조끼조차 입히지 않은 것이 드러나면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최소한의 안전장비조차 없이 무리한 수색작업이 아니냐는 지적도 잇따랐다.
군 당국도 20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당시 상황을 고려했을 때 구명조끼 착용이 맞다"며 "현장에서의 판단과 규정을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도 "다시는 이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해병대에 따르면 채 상병은 지난 19일 저녁 11시 10분경 실종 지점에서 5.8km 떨어진 고평교 하류 400m 지점에서 소방당국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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