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사업”, 김포시 지역 정치인 ‘내 탓 공방’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사업”, 김포시 지역 정치인 ‘내 탓 공방’
  • 박경천 기자 pgcark@hanmail.net
  • 승인 2023.07.24 16:3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출퇴근 지옥에도 여야는 성명戰
- “김포시민 볼모로 자기 정치하나”
- 지역 정치인 향한 불만 커지나

[경인매일=박경천기자] 김포-서울간 교통난 해소가 김포시민의 최우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지역정치인들이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을 두고 한가하게 성명서를 발표하며 내 탓 공방만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일 국민의힘 김포시 갑 박진호 당협위원장은 “김포한강선(2019.10 대광위 발표)이 아닌 검단우회노선(인천서구지역 내에 3개 역설치)으로 결정된다면, 여당 정치인으로서 차기 총선은 물론 모든 선출직 공직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하고 같은날 국민의힘 김포시 도·시의원 또한 "김포시민의 안전을 위해 하루 빨리 노선 결정이 이뤄지도록 정책 결정을 촉구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다음날 11일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포시 갑.을지역위원회는 성명을 내고 “국민의힘의 상습 불출마 선언을 규탄한다"며 “5호선 연장 사업을 정치적 이익에 악용하지 말라”고 주장하며 공방이 격화될 조짐이 보였다.

성명서에서 민주당 김포시 갑.을 광역교통위는 “홍철호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5호선 김포 유치에 실패할 경우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실현하지 못하자 솔직하게 사과하는 대신 ‘5호선 연장 확정’을 주장했다”며 “21대 총선 당시 ‘5호선 연장 확정시킨’이라는 표현을 현수막에 기재해 게첩한 것인데, 경기도 선관위는 이를 ‘허위 사실 공표’라고 판단했고, 결국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80만원의 처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또다시 지난 21일 성명서를 내고 “악의적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호도를 일삼는 대책위는 시민 앞에 사죄하라”며 “더불어민주당 김포시 갑·을 국회의원은 인천시 안을 지지하는지 김포시 안을 지지하는지 입장을 명확히 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유치는 성공했다고”밝히면서 “홍철호 전 의원은 지난 2017년 5호선 김포 유치에 실패할 경우 21대 총선에 불출마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를 실현하지 못하자...’ 이 부분은 2017년 발표한 위 입장문에 명확히 기재되어 있다”고 반박했다.

또한 홍철호 전 의원이 정치생명을 건 부분은 서울지하철5호선 연장이 김포가 아닌 다른 지역으로 결정될 경우 21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특단의 선언을 한 것이며, 그 후 2018년 12월 19일 정부는 수도권광역교통개선방안에 5호선 김포 연장을 일명 ‘한강선’으로 발표했고, 2019년 10월 31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광역교통 2030'에 5호선 김포 연장이 명확히 '김포한강선'이라는 이름으로 공식 추진된다고 명시되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포한강선의 존재가 부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힌 이들은 “홍철호가 김포 유치를 실패했고 ‘확정’이라는 문구를 사용하여 벌금 처분을 받은 것처럼 말하였지만 이는 분명 허위사실”이라고 분명히했다.

이들이 성명전을 벌이는 가운데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은 “김포 골드라인이 지옥철로 오명을 씻지 못하고 5일에 한번 꼴로 승객 호흡곤란과 같은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등 김포시민들은 서울 출.퇴근의 교통 불편이 큼에도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을 두고 내 탓 공방을 벌이는 등 시민을 짜증 나게 하고 시민은 안중에도 없는 듯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로 내 자랑, 내 탓 공방만 벌이고 있는 것을 보노라면 이 사람들이 김포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내년 총선에 눈이 멀어 김포시민을 볼모로 자기정치를 하고 있는 것인지 정말 궁금하기 짝이 없다”고 일갈했다.

또한 이들은 “앞으로 다가올 ‘김포 한강2 콤펜트씨티 추가 개발계획’에 따른 교통지옥이 더 심화 될 것이 아닌지 의심하는 시민들이 많다”며 “말로만 주민을 위한 최상의 교통노선을 만들어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떠들고 있지만 화합은 하지 않고 정당간에 성명서 정치만 하고 있으니 지역정치인에 불신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이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