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흔들림 없이 추진"
김동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흔들림 없이 추진"
  • 권태경 기자 tk3317@kmaeil.com
  • 승인 2024.01.03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선 전 주민투표 불가능 아쉬움 토로
정부 직무유기·비협조 등 난관 지적도
북부대개발 비전·총선 공약 운동 추진
김동연 경기도지사 /경기도 

[경인매일=권태경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기자회견을 통해 " 중앙정부의 묵살로 총선 전 주민투표가 불가능하게 됐지만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지사는 3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토균형발전은 진보와 보수를 떠나 30년이 넘도록 역대 정부가 이어온 국가 운영의 기본방향이자 전략이다.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바로 그 국토균형발전의 가치에 지방자치와 지방분권을 더한 고도의 국가발전전략"이라고 밝히며 "그런 북부특별자치도 설치가 총선용 정치쇼에 불과한 김포시 서울 편입 논란으로 심각하게 오염됐다. 30년 넘게 이어온 국가발전전략과 3개월짜리 총선용 당리당략이다. 비교의 대상이 아닌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라는 국가운영의 기본방향에 발맞추면서 대한민국의 성장 잠재력을 깨우는 시대적 과제"라며 "정부의 직무유기와 비협조, 집권여당의 서울확장 전선 등 여전히 많은 난관이 존재하지만 결코 뒤로 되돌아가지 않겠다.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고 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해 뚜벅뚜벅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향후 세 가지 계획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먼저'북부대개발' 비전을 더 키우고 구체화한다는 뜻을 밝혔다. 도는 교통 인프라 개선, 일자리 창출, 교육ˑ의료 등 삶의 질 향상, 생태관광 자원 개발로 경기북부의 잠재력을 깨우는 북부대개발 비전을 지난해 발표했다. 그 성과가 지역에 머물지 않고 대한민국 전체로 파급되도록 키우는 동시에, 각 지역의 상황에 맞도록 적용토록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행정2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북부대개발 TF'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새로운 명칭 공모에 나선다. 새로 탄생할 특별자치도는 역사성과 시대 흐름에 부응하는 미래지향적인 명칭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반영, 경기도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북부와 남부, 특별자치도의 미래지향적 명칭을 제정해 경기북부의 새로운 명칭이 특별법안에 반영되도록 미리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여야를 막론, 경기북부 지역에서 이번 총선에 출마하는 후보자들이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공통 공약으로 내걸고 선거 결과를 통해 민의를 확인받도록 추진한다. 

김 지사는 새롭게 구성되는 22대 국회에 진출한 의원들로부터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한 지지를 미리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과 함께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에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주민투표를 공식적으로 요청하는 한편, 10월에 열린 제5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주민투표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후 도는 연천군을 시작으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시군별 비전 공청회를 개최해 시군별로 구체화된 발전 전략을 발표하는 등 직접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를 개최해 나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