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김도윤기자]경북 문경에 위치한 육가공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현장에서 투입됐던 소방 구조대원 2명이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1일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인명 검색 차 화재 건물 현장에 투입됏다가 고립됐던 문경소방서 119 구조구급센터 소속 소방교 김모씨(27)씨와 박모(35)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구조대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신속동료구조팀을 화재현장 내부로 투입시키는 등 다양한 방법을 총 동원했지만 숨진 두 구조대원들은 화재로 무너진 건물 3층 바닥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구에 따르면 화재 진압과 내부 인명 검색 과정에서 불이 빠르게 번지는 것을 감지하고 철수를 결정했으나 숨진 두 구조대원들은 미처 빠처 나오지 못하고 내부에 고립됐다고 설명했다.
불은 오전 8시를 기점으로 완전 진화됐으나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사고 경위는 파악 중에 있다.
정치권도 이번 화재 사고를 두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비보를 듣고 가슴이 아파 잠을 이룰 수 없었다"면서 "두 소방 영웅의 영전에 삼가 명복을 빌고 유족 여러분께도 마음 깊은 곳으로부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도 이날 오전 일정을 취소하고 일제히 문경 화재 현장을 찾는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과 정부는 두 영웅의 용기와 헌신을 품격있게 기려 유족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생명도, 소방관의 생명도 지킬 수 있도록 정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구체적인 합동감식 일정은 확인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