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평택 수질오염사고 정상화... 정화된 하천수 방류 본격 착수
화성·평택 수질오염사고 정상화... 정화된 하천수 방류 본격 착수
  • 윤성민 기자 yyssm@naver.com
  • 승인 2024.02.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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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천에서 진위천으로 여과 방류되는 모습/환경부
관리천에서 진위천으로 여과 방류되는 모습/환경부

[경인매일=윤성민기자]지난달 9일 경기도 화성시 양감면 요당리에 위치한 한 기업에서 발생한 화재로 소화수와 화학물질이 하류인 '관리천'에 유입된 사고가 벌어진 가운데 환경부는 그간의 오염수 제거 및 수질 개선 상황을 반영해 관리천의 정화된 하천수 방류를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화성시와 평택시는 사고 발생 초기부터 오염수 유입부부터 관리천 하류 합류부에 이르는 방제둑을 설치하고 오염된 하천수에 대한 적극적 제거에 나섰다.

지난 4일까지 양 시는 고농도 오염수를 포함하여 총 15만여 톤의 오염된 하천수를 위탁 처리하거나 인근 21개 공공하·폐수처리장으로 연계하여 처리했고, 한국농어촌공사의 협조로 방제둑 상류의 유입수를 차단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1일 기준 관리천 수질오염사고 구간 4개 지점에서의 특정수질유해물질 농도와 생태독성은 해당 지역의 배출허용기준을 충족했으며 3개 지점에서는 생태독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사고 시설에서 보관 중이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3종의 화학물질(메틸에틸케톤, 에틸렌디아민, 에틸아세테이트)농도도 사고 초기에 비해 대폭 개선됐다.

현재 수질·수생태계 및 하천 분야 전문가들은 8.5km에 달하는 사고 구간 차단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지류·지천 수위 상승과 수생태계 단절 등 추가 피해 가능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질에 우려가 없다면 조속히 하천 기능을 정상화해야 한다고 권고하는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와 국립환경과학원은 관리천과 진위천(관리천이 합류하는 국가하천)의 수질·유량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지자체 등 관계기관 및 전문가 의견을 수렴하여 진위천으로의 방류 지침으로 활용될 '관리천 오염하천수 수질개선 목표(이하 개선목표)를 마련했다.

개선목표는 하천 환경기준을 적용하거나 배출허용기준보다 10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는 등 진위천 합류 시 수질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한 수준으로 결정됐다.

다만 색도의 경우 심미적 특성을 고려하여 20~30 범위로(청정지역 배출기준은 200) 매우 엄격한 수준의 목표치가 제시됐다.

환경부에 따르면 평택시와 화성시 등 지자체는 사고 구간의 수질이 개선목표를 충족할 경우, 지역 여건 등을 고려하여 단계적이고 안정적으로 관리천을 정상화할 계획이다.
또 관리천 정상화 조치의 일환으로 2월 4일부터 활성탄 여과기를 통해 정화된 하천수를 진위천으로 방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복구작업을 위해 휴일 없이 전력을 다하고 있는 지자체 담당자 및 현장 종사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관리천의 정상화가 빠르게 완료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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