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 정원 확대 움직임에… 의협 "총파업 불사"
정부, 의대 정원 확대 움직임에… 의협 "총파업 불사"
  • 김도윤 기자 mostnews@kmaeil.com
  • 승인 2024.02.06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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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관련 대한의사협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핌
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에서 열린 정부의 일방적인 의대정원 증원 관련 대한의사협회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핌

[경인매일=김도윤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의사 인력 확대에 대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의사 인력 확대는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시대적 과제"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6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를 통해 의사 인력 확대 중요성을 설명하며 강조했다. 오늘 오후 보건복지부가 올해 의대 증원 규모를 발표할 방침인 가운데 일각에서는 2000명 이상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급속한 고령화와 보건 산업 수요에 대응할 의료인력까지 포함하면 오는 2035년까지 약 1만 5000명의 의사가 더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면서 "전국 어디에서든 좋은 병원과 의사에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지역병원에 제대로 투자하고 지역 의대 중심으로 정원을 배정해 지역의료를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사고 처리특례법'을 제정해 필수의료 분야에서 의사들이 소신껏 진료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조정전치주의와 책임보험제도를 도입하고 공공정책수가를 통해 필수 의료에 대한 공정한 보상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히며 의료개혁 추진의 뜻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 발표될 의대 정원규모는 당초 2500명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지만 1500~2000명 수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앞서 2006년부터 3058명으로 묶여있던 의대 정원이 19년 만에 늘어나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한의사협회(의협)는 정부가 의협과 협의없이 일방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한다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란 입장을 거듭 내놨다. 이필수 의협 회장은 "정부는 의료계의 거듭된 제안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논의와 협의없이 일방적인 정책만을 발표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소통없이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할 경우 총파업 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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