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심각' 격상에... 道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 '심각' 격상에... 道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 최승곤 기자 ccckon@naver.com
  • 승인 2024.02.2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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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함께한 가운데 의사 집단행동 대응 회의를 가졌다./경기도
경기도가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함께한 가운데 의사 집단행동 대응 회의를 가졌다./경기도

[경인매일=최승곤기자]의료단체가 집단행동에 돌입하며 국민건강과 생명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어 정부가 보건의료재난 위기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데 따라 경기도는 기존 비상진료대책본부를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도 재난안전대책본부로 격상하고 대응에 나선다.

경기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김동연 지사를 본부장으로 삼고 행정1부지사(차장)와 안전관리실장(총괄조정관), 보건건강국장(통제관)을 지휘부로 하고 상황관리총관반, 수습복구반, 구급 및 이송지원반, 점검 지원반, 주민 소통반, 대외협력반, 재난수습홍보반 등 7개 실무반으로 구성된다.

주요 역할은 비상진료대책 추진과 지원, 이송협조체계 지원, 유관기관 지원, 도민 홍보와 안내 등이다.

도는 비상진료대책을 본격 가동함에 따라 도내 73개 응급의료기관과 21개 응급의료시설이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유지한다. 경기도 권역외상센터인 아주대와 의정부성모병원도 24시간 중증 외상환자 진료체계를 유지한다.

또 경기도의료원 소속 6개 병원은 평일은 20시까지 진료시간을 연장하고, 주말과 휴일 진료도 단계적으로 추진하며 31개 시군 보건소 진료시간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재난안전대책본부가 출범함에 따라 23일 경기도는 오병권 행정1부지사 주재로 31개 시군 부단체장이 함께한 가운데 의료계 집단행동 대응 회의를 열고 비상진료체계 상황을 점검했다.

이날 회의에서 오 부지사는 “각 시군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보건소 진료시간을 확대하는 등 의료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량을 총 동원해달라”면서 “대형병원 쏠림현상 방지를 위해 응급환자 분산 이송이 중요하다. 홈페이지와 콜센터 등을 활용해 응급의료진료기관, 공공보건의료기관, 야간휴일 진료기관 등을 적극 안내해 도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한다”고 당부했다.

22일을 기준으로 도내 40여개 전공의 수련병원에서 33개병원 1,568명이 사직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는 경기도 전공의 전체 2,321명 중 67.6%에 해당하는 수치다.

경기도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한데 이어 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의사 집단행동에 대비하기 위해 비상대책반 총괄지휘부장을 본부 구조구급과장에서 소방재난본부장으로 격상하고 대응에 나섰다.

경기소방은 전공의 사직으로 의료공백이 발생할 것에 대비해 지난 19일부터 비상대책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날 오전 총괄지휘부장을 본부 구조구급과장에서 소방재난본부장으로 격상했다.

조선호 경기도소방재난본부장은 “중증응급환자가 적정 의료기관에서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대응하고, 의료기관 이송지연과 수용곤란 사례 발생에 대비해 관계기관 등과 비상연락망을 철저히 유지하겠다”며 “119신고가 폭주할 것에 대비해 단계별로 구급상황관리에 인력과 장비를 보강해 도민 불편함이 없도록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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