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밖으로 나온 임진강 철책안 33년만의 나들이
세상 밖으로 나온 임진강 철책안 33년만의 나들이
  • 김성용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3.1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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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년만에 임진강 절책안이 세상 밖으로 나온다.

철책이 문을 활짝 열면 사람들은 임진강을 따라 나 있는 폭 2.5m 농로를 걸으며 북녘땅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이곳에는 두루미와 독수리 등 천연기념물은 물론 고라니, 낙지다리, 노랑머리 연꽃 등 희귀 동.식물이 사는 천혜의 생태계가 보존돼 있다.

그동안 임진강 절책안은 군부대의 허가를 받은 농민과 어민, 특수 목적의 연구진만 출입이 가능했던 '어둠의 땅'이었다.

경기도는 13일 파주시 임진강 남쪽 철책 안의 일부 구간이 빠르면 오는 8월께부터 일반인에게 개방된다고 밝혔다.

또 철책 안 개방 구간을 통일대교 남단~적성면 두포리 전진교 남단 14㎞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가 협의한다고 덧붙였다.

임진강 철책 안이 개방되기는 1978년 한국군이 서부전선 경계를 맡으며 철책이 강둑에 설치된 이후 33년만이다.

경기도와 육군1사단은 파주시 문산읍 통일대교 남단~문산읍 장산리 초평도 2.7㎞의 임진강변을 생태 탐방로로 개방하기 위해 217억원을 들여 군(軍) 경계력 보강공사를 하고 있다.

도와 1사단은 지난해 5월 협약을 맺고 임진강 철책 개방을 추진했으나 예산 확보와 설계 작업을 거치느라 지난해 11월 경계력 보강공사를 시작했다.

경계력 보강공사는 오는 7월께 끝나는데 경기도와 육군 1사단은 공사가 끝난 뒤 별도 협의를 거쳐 개방 시기를 정한다.

임진강 철책은 낮 시간에만 개방되며 통일대교와 초평도 영농출입구를 통해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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