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량고교 기숙사 '허점 투성이'
삼량고교 기숙사 '허점 투성이'
  • 변동하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1.03.2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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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군 건축 승인없이 착공 · 회계 규정 위반

인천 강화도의 기숙형 사립고교인 삼량고교가 기숙사를 신축하면서 건축법과 관련 회계 규정 등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시교육청과 노현경 인천시의원에 따르면 이 학교는 교육과학기술부의 지원금 21억1천900만원, 시교육청 지원금 10억2천500만원, 학교 자체 예산 25억700만원 등 총 사업비 56억5천100만원을 들여 150명 수용의 기숙사를 현재 신축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이 학교는 건축설계·감리(1억원)와 토목설계(1억1천700만원)를 공개 입찰하도록 한 회계 규정을 무시한 채 수의계약을 통해 발주하고 2억500여만원의 공사비를 기숙사 내부 비품 구입비로 전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관할 강화군으로부터 건축 승인과 도시계획시설 시행계획(토지 용도 변경) 승인 등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착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12월 현장 조사와 서류 조사 등을 거쳐 이런 내용을 적발하고 시정 조치를 요구하는 한편 다음달 중 특별 감사를 할 방침이다.

이 학교는 기숙사 준공 지연으로 지난 2일 입학식을 치르지 못한 채 인천시내의 한 건물에서 92명(인천거주 82명, 강화 거주 10명)의 신입생에게 임시 교육을 하다가 21일 입학식은 가졌으나 여전히 기숙사를 완공하지 못해 신입생들이 등·하교 통학에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학교 측은 이에 대해 "신입생들의 입학시기에 맞춰 기숙사 신축을 서두르는 과정에서 일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모두 바로 잡았다"면서 "기숙사는 27일 완공해 학생들을 입사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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