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행복한 삶은 마음에서
[독자기고] 행복한 삶은 마음에서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9.05 10: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광명경찰서 강력1반 형사 김덕형

사람들은 너와 나 할 것 없이 모두 크고 작은 불만들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간다. 그런데 불만은 가지고 있으면 괴롭기 때문에 이 불만을 생각하지 않으려고 마음속 깊숙이 밀어 넣어 버린다. 이러한 마음속 깊이 자리 잡은 불만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을 점점 무겁게 하고 곧 잘 이유 없는 짜증과 신경질을 만들어 내곤 한다. 보통 하는 말로 “성질이 더러워지는 것”이다.

‘아, 그때 그렇게만 안했더라도…’하고 후회하거나, ‘그때 그렇게 했어야 하는 건데…’하고 미련을 가지기도 한다. 그래서 옛날에 있던 일 때문에 지금 내가 이렇게 할 수밖에 없는 거야 하는 식으로 치부해 버리고 만다.

미련·책임회피 미래에 도움 안돼

과거를 돌이켜 지금은 어떻게 할 것인가? 생각해 보면 도움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냥 후회하거나 미련을 가진다면 마음만 더 어둡게 할 뿐이다.

더 심각한 것은 운(運)이라든가, 신(神)의 뜻이라든가 하는 식의 이치에 맞지 않는 엉뚱한 이유를 대는 것이다. 한술 더 떠서는 ‘기구한 운명적인 팔자 때문에, 원래 천성이 그러니까, 전생에 무슨 죄를 지어서, 하는 식으로 증명할 수 없는 내용으로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자칫 인생을 완전히 망쳐버릴 수도 있는 매우 망각적인 위험한 발상이다.

무슨 일이든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환경을 탓하거나 지난 일을 탓하거나 아니면 초자연적인 어떤 존재를 탓하는 식의 마음을 쓰면 계속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실망하고 쉽게 포기하는 일이 될 수밖에 없다. 내가 가진 욕심으로 세상을 비추면 세상의 제 모습을 그대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문제의 원인을 바로 알아내어서 처리하기란 매우 어렵다.

갖가지 부조리, 부도덕 절도 범행 등이 횡행하고 있는 요즘 문명이 발달하고 과학이 발달해 물질적 생활이 풍요해지고 편리해 졌다고 인류사회가 행복해 지고 모든 문제가 자연히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한 번 잘못된 일에다가 후회나 짜증을 더 보태서 마음을 괴롭히고 일을 더 어렵게 만들어 버린다면 이처럼 어리석은 일이 또 있을까?

무슨 일이든 어떤 일이 생기기 전에 미리 자기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뜻대로 되지 않는 경험을 하기 쉽다. 그런데 미리 어떤 생각을 고정시키지 않고 유연하게 있는 그대로 보고 임하면 뜻대로 되지 않는 일이란 있을 수 없게 된다.

사람이 언제 실망하고 언제 기뻐하는가? 기대하고 있던 대로 일이 잘 되면 기뻐하고, 뜻대로 되지 않으면 실망한다. 실망을 자꾸 하게 되면 불행하기 쉽고, 기쁨과 보람을 느끼면 행복하기 쉽다. 우리 모두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다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마음이라는 것이 있다.

요즘 세상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연히 세상을 탓하고 원망하며 심지어는 저주까지 해가며 하늘을 원망하고 상대를 탓하며 살아가고 있음은 실로 무지의 소치라 유감스럽기도 하다. 원래 세상은 고요한 법이다. 그런데 인간이란 이기적이며 욕심에 찌든 탐욕이 세상을 오염시켜 마침내 스스로 자멸을 초래하고 있는 것이다.

마음의 결연한 의지와 확신으로 노를 저어야 물을 건널 수 있는 것처럼 스스로 마음의 등불을 잘 밝혀 행동으로 실천하면 괴로움의 바다를 건너 행복한 세상을 만날 수 있다. 인생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세상을 향해서 뽑아내는 한 가닥의 실이 있다. 그것은 끈질긴 생명일 수도, 언어일 수도, 업적일 수도, 나이이거나 젊음일 수도 있다. 항상 열린 마음으로 나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매사에 좋은 생각과 행복한 삶이 함께 하기를 바래본다.

경인매일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