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해외간 것 보니 국감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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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1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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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에버랜드 편법증여 관련 국감증인 요청
“검찰 소환조사가 임박하고 국정감사 철이 되면, 이건희 삼성회장은 어김없이 해외로 도피했다. 작년 정-경-언-검 유착이 만천하에 드러났던 ‘안기부 X파일’ 수사 때도 그랬고, 국정감사가 있는 가을엔 언제나 해외나들이를 나간 그다.”

국감시즌만 돌아오면 유독 해외로 나가는 기업인으로 이 회장을 지목한 노회찬 민주노동당 의원은 1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이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에 앞서 사전에 배포한 자료를 통해 ‘밴플리트상’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13일에 출국한 이 회장이 10월에 실시될 국감기간에도 입국하지 않을 것으로 우려했다.

노 의원이 이 회장을 국감증인으로 채택하려는 이유는 에버랜드 편법증여 의혹 사건 때문이다. 이와 관련 노 의원은 “삼성측의 황당한 주장은 이건희 회 장 몰래, 오직 이재용을 위해 고용사장들(허태학·박노빈 에버랜드 사장)이 삼성경영권을 물려줬다는 얘기”라며 “고용사장만 법정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고, 이건희·이재용 부자는 조사 한번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노 의원은 검찰의 수사역시 6개월이 지났지만 이 회장의 지시여부에 대해 밝혀내지 못하고 있는 점도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지난 6월부터 이건희 출국금지를 요청했건만, 검찰은 귓등으로 들었다”고 비판했다.

특히 노 의원은 에버랜드 편법증여 의혹과 관련해 이 회장을 국회 국감증인으로 불러 세울 계획이지만 이 회장의 이번 출국이 장기화될 우려가 높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이 회장이 19일 예정된 ‘밴플리트상’ 시상식에 참석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 장기출국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제기에 삼성측은 축국을 미리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은 이를 지키지 않았다. 다만 사전에 검찰에 출국사실을 통보했던 것으로 14일 검찰은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에 노 의원은 “정몽구 회장에게 했던 것처럼, 검찰은 당장 이건희 회장에게 소환장을 발부해야 한다”면서 “19일 시상식이 끝나자마자 귀국해 검찰 소환조사에 임하도록 해야 한다”며 두 회장을 서로 차별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 회장이 받을 ‘밴플리트상’은 미국의 코리아소사이어티에서 한미 관계증진에 기여한 인사들을 선발해 수여하는 상이다.
/김성호 기자 ksh3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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