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의 물결, 뮤지컬 '에비타'
감동의 물결, 뮤지컬 '에비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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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15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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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 인물 인생·사랑 그린 휴먼 스토리
에비타’는 ‘캣츠’,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 이어 국내에 소개되는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네 번째 레퍼토리다. 국내에는 CJ엔터테인먼트, 모티스, 설앤컴퍼니, RUG 공동제작으로 공식 라이선스를 통해 처음 소개된다.

실존 인물인 아르헨티나의 퍼스트 레이디 에바 페론(애칭 에비타)의 드라마틱한 인생과 사랑을 그린 휴먼 스토리다.

가난한 농부의 사생아로 태어나 삼류배우에서 국민들의 추앙을 받는 국모의 자리에 올랐던 페론이 3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하기까지 파란만장한 이야기를 탄탄한 구성과 감동적인 음악으로 엮어 내고 있다.

이번 한국 공연에서 가장 기대를 모은 ‘에비타’ 역에는 동갑내기인 배해선과 김선영이 더블 캐스팅됐다.

배해선은 “솔직히 실감이 잘 안난다. 오프닝 무대에 직접 올라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서야 실감하게 될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또 “한국에서 에비타가 공연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여자 배우로서는 누구나 한번 꿈꿨을 역할이라 고 생각하면서도 역량이 부족해 오디션을 볼 엄두를 못냈다.

조금 부족한 것이 있더라도 그녀가 생을 마감한 나이와 내 나이가 같아서 이번 작품에 임하며 깨닫는 것이 많을 것 같다”며 진지하기만 하다.

김선영은 “에비타가 웅변술이나 언변이 굉장히 뛰어나다고 들었다. ‘미스 사이공’ 공연중이면서도 무대에 오르기 전 두근거림 때문에 도망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가 많은데, 참 비교된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이제는 두시간 반 동안 무대에 올라야하는 주인공이라 더 미칠 것 같지만 운명적인 작품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극을 이끌어 가는 또 한명의 중심 인물이자 한 시대를 풍미한 혁명가 ‘체 게바라’는 남경주의 몫이다. ‘페론 대통령’ 에는 작품마다 명연기를 선보이는 탤런트 송영창이 캐스팅됐다. 페론의 정부는 차세대 주역 김소향과 여성그룹 ‘키스’ 멤버 우금지, 탱고가수 ‘마갈디’는 맨해튼 음대 출신으로 뉴욕에서 활동 중인 신예 박상진이 차지했다.

남경주는 “2년 만에 돌아온 대극장 무대다. 더블캐스팅 대신 혼자 배역을 도맡겠다고 했다. 마흔세살이다. 어느새 나이가 들었지만 체력관리를 열심히 해 완벽하고 멋진 캐릭터를 보여주겠다”며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작품은 11월17일부터 내년 1월31일까지 서울 강남 LG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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