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부채 628조 '사상 최대'
개인부채 628조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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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6.09.27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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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담보대출 급증…국민 1인당 1,295만원 빚져

국민 개인부채가 628조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자산 보다 금융부채가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 개인들의 부채 상환능력도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6년 2/4분기 중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2/4분기 말 현재 개인부문의 금융부채 잔액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분기 말 대비 18조4000억원(3.0%) 증가한 628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통계청의 올해 국내 인구 추계 4849만7166명을 기준으로 보면 국민 1인당 1295만원 정도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전분기 보다 38만원 정도 늘어난 것으로 사상 최대 규모다.

다만 한은의 개인부채 통계에는 소규모 개인기업 및 민간비영리단체가 포함돼 있어 실제 1인당 부채액은 이보다 다소 낮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2/4분기 중 개인의 금융자산은 전분기 말 대비 13조7000억원(1.0%) 늘어난 1419조원을 기록했다.

금융부채 증가율이 금융자산 증가율을 앞도하면서 금융부채 대비 금융자산 비율은 2.26배로 전분기 말 2.30배에 비해 낮아졌다. 이 비율은 지난해 2/4분기 2.25배에서 3/4분기 2.28배, 4/4분기 2.31배로 높아진 뒤 지난 1/4분기에는 하락했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개인부채 증가는 경제성장 및 금융시장의 발전에 따른 자금중개기능 제고 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그 자체를 부정적으로 해석해서는 곤란하다"며 "2/4분기 개인의 금융자산 증가가 적었던 것은 주식시장이 하락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6월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 금융자산 총액은 6525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3% 증가했다. 금융연관비율(금융자산잔액/명목GNI)도 전분기말 7.83보다 상승한 7.90을 기록했다. 2006년 6월말 현재 미국의 금융연관비율은 9.14, 일본은 11.82다.

2/4분기 중 경제주체별 자금 흐름을 보면 기업부분의 자금부족은 확대되고 개인과 정부 부문은 자금 잉여 규모가 늘어났다. 경제주체가 자금부족을 기록했다는 의미는 금융기관을 통해 조달한 금액이 금융기관 등을 통해 운용한 금액보다 많다는 뜻이고, 잉여는 그 반대다.

2/4분기 중 기업부문의 자금부족 규모는 전분기 20조6000억원에서 29조7000억원으로 늘어났고 개인부문의 자금잉여 규모는 전분기 12조6000억원에서 13조8000억원으로 증가했다. 정부 부문의 자금잉여규모는 전분기 7조3000억원 보다 소폭 증가한 7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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