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오늘 발표
정부,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오늘 발표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09.28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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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지사 '수도권 규제완화' 첫 시험대
하이닉스 반도체가 오는 2010년까지 13조5000억원을 투자해 경기도 이천에 메모리 공장을 증설하려는 계획이 정부가 ‘전국 균형 발전’의 이유로 반대 입장을 보여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오는 29일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경기도와 하이닉스,재계 일각에서는 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 허용에 대한 기대감이 많지만 정부는 사실상 '불가' 입장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천 이 자연보전권 지역이고 이천을 대신해 충북 청주에 건설해도 무리가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하이닉스와 경기도는 "기업 현실을 외면한 처사" 라며 이천공장증설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어 29일 “기업환경개선 종합대책 발표”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하이닉스는 정부 입장을 정면 반박하고 있다. 기업현실을 무시하고 국토균형발전 문제만 내세우는 정부 입장이 모순이라는 것이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27일 "이천과 청주 반도체 라인의 성격이 전혀 달라 별도로 투자가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하이닉스는 2010년까지 3개의 300㎜ 팹을 확보하는 데 13조5천억원이 투자되며 이를 위해 현재 확보하고 있는 1만8천평 이외 5만7천평의 부지가 추가로 요구된다며 상수원 보호구역의 공장 증설 제한 완화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이닉스의 투자 계획은 삼성그룹의 지난해 전체 시설투자액과 맞먹는 단일 프로젝트 사상 최대 규모로 최대 6천명 정도의 고용창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경기도는 정부가 하이닉스의 이천 공장 증설을 허용하지 않는다면 연간 9조원의 수출 증대와 6천명을 신규 고용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게 됐다며 정부 차원의 증설 허용을 강력히 촉구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도내 여야의원도 26일 서울 전경련회관에서 하이닉스의 공장 증설 현안을 논의하고“ 정부가 반대 방향으로 나가는게 걱정” 이라며 공동대처키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하이닉스 이천공장 증설은 사실 입지의 문제가 아니다. 허가가 늦어질 경우 하이닉스가 아예 중국으로 공장을 옮길 가능성이 있다는 게 큰 문제다”말했다.

한편 이에 맞서 충북도와 청주시도 "하이닉스가 청주를 선택할 수 있도록 토지, 자본, 환경 등에서 최대한 지원 하겠다"며 유치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희주 기자 h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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