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강행 세계가 '경악'
북한 핵실험 강행 세계가 '경악'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10.10 10: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부, 도발행위 간주 단호 대처
북한은 9일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핵실험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오전 AP통신도 북한이 지하 핵실험을 성공리에 마쳤으며 핵실험 현장에서 방사능 누출은 없었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조선인민공화국 과학연구부분에서 10월 9일 지하 핵시험을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며 "우리는 과학적 타산과 면밀한 계산에 의해 진행된 이번 핵시험은 방사능 유출과 같은 위험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통신은 "이번 핵시험은 100% 우리지혜와 기술에 의한 것"이며,"강위력한 자위적 국방력을 갈망해온 우리 군대와 인민에게 커다란 행복감과 기쁨을 안겨준 역사적 사변이다"라고 강조했다.

통신은 또 "핵시험은 조선반도 (한반도)와 주변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데 이바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이날 오전 10시35분께 북한 함경북도 화대군 지역에서 진도 3.57에서 3.7의 지진파가 감지됐다"고 확인했다.

북한 핵실험강행 발표로 노무현 대통령은 청화대에서 긴급 안보장관 회의를 열고 향후 대책과 대응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 명령
윤 국방 "핵실험 공식 확인됐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10일 북한 핵실험 강행 이후 전군에 경계태세 강화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윤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소집된 국회 국방위에 출석 북한 동향을 묻는 국민중심당 이인제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 장관은 또 "북한의 핵실험 이후 현재까지 특이한 동향은 없다"면서 "인공지진파를 접수하고 핵실험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 북한의 성명을 기초해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폭발의 규모에 대해선 좀더 시간을 가지고 분석해야 한다"면서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 24시간 정도 걸릴 것이라는 미국측 첩보를 보고 받았다"고 답했다.

윤 장관은 또 "한미간 정보공조 강화를 통해 관찰해나가고 있다"면서 "북한이 고의로 군사적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행위는 탐지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북한 핵실험을 "군사적 도발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유엔 안보리와 공조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해결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북한 핵실험을 인지한 시점에 대해서는 "우리 지질연구소가 최초로 접촉한 시간은 10시 35분이며 10시 58분에 국방부에 연락이 와 그때부터 정부 관계 부처가 움직였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측에서 핵실험 20분전에 한 미 일에 사전 통보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 "외교체널과 관련된 보고 시간은 확인할 수 없다"면서 "외교체널 정보는 오전 청와대 (안보장관)회의에서 들었다"고 말했다.

/강희주 기자 hjk@

경인매일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