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희생 2주기를 추모하며
천안함 희생 2주기를 추모하며
  • 인천보훈지청 김용기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3.25 16: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3월의 꽃샘추위가 세차게 휘감던 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Joint Security Area)을 방문하게 되었다. 뉴스 속의 영상으로만 접하던 곳을 실제로 가게 된다는 설렘이 있었지만 남북 분단의 현실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장소라는 생각에 긴장감이 절로 들었다. JSA에 도착하여 자유의 집에서 북측이 관리하는 지역을 바라보니 불과 몇 걸음이면 갈 수 있는 가까운 곳이었다. 겉으로는 평화로워 보였지만 그 속에서 엄청나게 팽팽한 대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바로 이것이 우리 대한민국의 현실이었던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같은 현실에서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1953년에 체결된 협정은 휴전협정이다. 그 이름처럼 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불과 2년 전의 천안함 피격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이다. 이처럼 북한은 여전히 대남적화 전략을 고수하면서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그런 북한은 무자비하게도 천안함 46용사의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다. 그리고 지금도 자신들의 소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조사 결과에서도 나온 것처럼 너무도 명백한 증거가 있다. 천안함 피격에 대해서 제기된 여러 가지 음모들이 있었지만 근거가 빈약하고 내부의 분열만 조장할 뿐이었으며, 이는 천안함 46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을 너무도 가볍게 여기는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들의 희생을 항상 기억하고 다시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리들이 해야할 일이다. 공기처럼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 아픈 역사에서 교훈을 찾아 두 번 다시 반복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천안함 46용사들을 항상 기억하고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아야 한다. 또한 우리의 후손들에게도 그들의 헌신을 전해야 한다.

국가보훈처에서도 천안함 2주기를 맞아 '국가를 위한 희생, 영원히 잊지 않겠습니다.'라는 주제로 다양한 추모행사와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천안함 46용사가 안장되어 있는 국립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추모행사를 비롯하여 인천보훈지청에서도 특별사진전 등 다양한 추모행사를 열어서 국민들에게 천안함 2주기를 널리 알리고 있다. 이를 통해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천안함 46용사를 기억하고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유비무환의 자세로 평소에 국가 안보에 대한 자각과 나라의 소중함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천안함 46용사들의 희생은 우리에게 다시 한 번 국가 안보의 소중함을 일깨워주었던 것이다. 그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보다 의미있는 2주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