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빅딜'은 속임수
'지하철 빅딜'은 속임수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10.19 18: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동의없는 화장장 건설 반대
하남시 김황식 시장이 광역 화장장 유치를 공식 선언한 것과 관련해 지역구 국회의원인 문학진(열린우리당) 의원이 18일 화장장 건설 반대입장을 발표해 화장장 건설을 놓고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문 의원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민들이 지하철 연장을 원하고 있지만 이를 실현하는 방법이 화장장을 유치하는 대가로 받는 돈으로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화장장 유치 반대 이유로 "부동산 부가가치 하락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경제적인 마이너스가 분명하다"며 "인구 13만 하남시에 화장장이 유치 된다면 소도시 벽제가 받은 낙인 그대로 '화장장=하남'이라는 등식이 성립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또 "지하철 건설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건설 후 예상되는 막대한 적자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하남의 지하철 연장은 광역철도계획에 포함시키거나 하남을 친환경도시로 만들어 적정 인구 확보와 같은 전제조건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님비(Nimby)족은 개발제한구역으로 고통 받으면서도 청정도시라는 자부심으로 살고 있는 하남 시민이 아니라 자신들이 사용할 화장장을 (서울 설치에) 반대하는 서울 시민들"이라며 "화장장을 추진하려면 요식 행위가 아닌 진지한 마음으로 시민 의견을 받아들이는 것이 우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시장은 지난 16일 시의회에서 광역 화장장을 유치해 받은 지원금으로 지하철 5호선 상일~신장구간 6.5㎞ 연장 건설 하겠다고 밝혔다.

하남 / 정영석 기자 aysjung@

경인매일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