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법 날로 지능화
보이스피싱 수법 날로 지능화
  • 경인매일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4.25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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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에 콜센터 설치 “싼 이자 대출” 미끼 10억 챙긴 3명 구속

경기 군포경찰서는 보이스 피싱 수법을 이용해 10억원을 챙긴 혐의로 정모(42)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중국 칭다오에 보이스 피싱 콜센터를 설치한 뒤 전화금융사기 행각을 벌인 이들 일당 외에 범행에 가담한 30여명을 추가로 뒤쫓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칭다오에 보이스 피싱 콜센터를 설치한 후 작년 4월부터 최근까지 약 1년간 국내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집중적으로 전화를 걸어 “싼 이자로 대출해 줄테니 수수료를 넣어라”거나 국가 주요기관을 사칭 하는 등의 수법으로 사기 행각을 벌여 10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특히 현지인의 발음 및 억양이 한국인과 약간 달라 쉽게 들통날 것을 우려, 국내에서 사람을 모집 한 뒤 중국에 보내 사기를 치는 주도면밀함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 조직이 국내에서 사기를 친 후 현금으로 인출하기까지에는 중국총책을 중심으로 한국총책, 송금꾼, 통장 모집꾼, 최종 인출책 등 철저한 조직망이 형성돼 있을것으로 보고 나머지 가담자들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이스 피싱 수법과 예방
보이스피싱은 정보통신시대인 현대사회에서 신용사회를 좀먹는 악의 축이다. 이는 한두명의 범죄 수법으로 가능한게 아니고 사기단이 한 팀을 이뤄서 일을 하는게 전형적인 방법이다.
만약 비밀번호와 카드번호가 해킹됐다는 식의 느닷없는 전화에 깜짝 놀라, 불러주는 계좌로 예금을 옮길 경우 이미 사기를 당한 것이다. 더군다나 이 보이스 피싱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의 신분을 금융감독원이라던가 혹은 은행감독원 같은 기관으로 사칭까지 한다. 하지만 금감원, 검찰, 경찰 같은 국가기관은 개인 금융자산 보호라는 이유로 자금이체를 요구하는 경우가 없다.
특히 본인의 확인은 물론, 통장의 인감증명과 비밀번호 같은 기본적인 확인절차 없이 전화상으로 이체하라는 말에 속아서는 안 된다.
이런 사기 전화를 받은 경우, 일절 응대하지 말고 경찰에 신고하는게 가장 빠른 일이며, 본인 외의 다른 피해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는 일이다. 또한 112나 금융회사 콜센터에 사기범 통장의 지급정지를 요청해야 한다. 이렇게 지급 정지된 금액은 법적으로 예금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을수 있고, 소송 절차 없이 돌려받을 수 있다.
항상 이런 보이스피싱에 속거나 당황하지 말고 차근차근 확인부터 하는 침착함을 갖는 자세가 중요하다.  군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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