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불법 도박사이트 ‘철퇴’
해외 불법 도박사이트 ‘철퇴’
  • 김상일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2.05.03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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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청, 국내 유명 인터넷카페와 연계 수십억 챙긴 10명 검거

국내 유명 인터넷카페와 손을 잡고 해외에서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십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겨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불법 도박사이트 운영자 K(39)씨를 구속하고 인터넷카페 운영자 S(32)씨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등 모두 10명을 검거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K씨 등 6명은 필리핀에서 3개의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105억원대 판돈의 불법 도박판을 벌여 21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S씨 등 3명은 자신이 운영하는 국내 인터넷카페에서 K씨가 운영하는 도박사이트를 홍보해주고 8000만원을 받아챙긴 혐의도 또한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K씨는 지난해 7월 국내에서 도박사이트를 개설한 뒤 경찰의 단속망을 피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로 사무실을 옮겨 본격적인 사이트 운영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K씨는 국내에서 고용한 종업원을 사무실이 있는 필리핀으로 보내 1500여 명의 회원과 사이트 관리, 베팅, 충전, 환전 등 24시간 치밀한 업무 분담을 하며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K씨는 특히 범행을 위해 40여 개의 대포통장을 사용하는가 하면 도메인 관리자를 따로 두면서 인터넷 도메인을 수시로 변경, 수사망을 따돌려온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내에서 32만여 명을 회원으로 둔 스포츠게임 정보공유카페 운영주 S씨에게 접근해 사이트를 홍보해주면 수익금의 30%를 주겠다고 포섭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날이 갈수록 더욱 교묘해지는 불법 도박사이트를 뿌리 뽑기 위해 9월까지 집중 단속을 벌인다고 밝혔다. 또한 해외 도박사이트 운영자의 경우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고 부당이득금도 모두 환수할 방침이다.  수원 김상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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