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고향방문 '이러쿵 저러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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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10.30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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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평화적 해결 제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퇴임 후 처음으로 지난 28일 8년 2개월만에 전남 목포를 방문한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 해석이 분분하지만 단지 고향 방문 이상 이하도 아니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방문에서도 북핵문제와 관련해서는 정부와 북한, 미국에 각각의 해법을 제시하면서 남북관계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확고히 내보여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이런 것과는 대조적으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정계개편 논의가 활발한 상태에서 호남민심을 가늠 할 수 있는 척도가 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김 전 대통령은 이번 방문기간 동안 정부에 대한 북핵 문제 해결 방법은 PSI참여에 대한 신중론 이었다.
만약 우리정부가 PSI에 참여해 무력 제재에 동참 할 경우 전쟁으로 치달을 수 있다는 견해였다.
또 "북한도 한반도 비핵화선언을 지켜 핵무기를 포기해야 하며 이를 토대로 미국도 경제 제재를 풀고 대화를 통해 해결해야 한다“고 당사국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특히 김 전 대통령은 북한 방문 당시 김정일 위원장과의 회담 내용을 소개하면서 '평화적으로 공존, 교류하고 평화적으로 통일해야 한다'는 한반도 평화통일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내 비치기도 했다.
민족을 위해서라면 "정치를 제외한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하면서도 정계개편론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듯 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방문에 대한 정치권의 해석은 다양 하게 나오고 있다.
유 선호 전남도당 위원장은 환영만찬장에서 "민주화 양심세력은 김 전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지침으로 연대해야 한다"며 민주세력 통합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어 유 위원장은 "집권 여당은 책임정치를 실천할 수 없을 정도로 무력화됐다"며 "김 전 대통령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동의 없이 당을 만든 것을 한 원인으로 지적한 바 있다"고 창당 실패론을 역설하기도 했다.
최근 모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 전 대통령이 분당 책임론을 제기한데 따른 것으로, 열린우리당과 민주당 통합론을 비롯한 정계개편 논의과정에서 호남민심의 향배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러한 해석이 나오는 이면에는 이번 방문에 열린우리당 천 정배, 김 원웅 의원과 민주당 한 화갑, 이 상열 의원 등 양 당 의원들이 상당수 참석해 호남민심향배에 관심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김 전 대통령의 8년 2개월만의 고향방문에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고향에 대한 진한 애정이었다.
김 전 대통령은 재임시절에도 지역색을 의식해 고향 방문을 극도로 자제해 왔었다.
그런 만큼 자신의 숨결이 묻어 있는 목포시내 곳곳을 돌아보며 남다른 고향사랑을 표시했다.
김 전 대통령은 감회가 새로운 듯 "내가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기고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고향 여러분의 성원과 격려 덕택 이었다"며 "몸은 떠나 있어도 목포사람으로 살고 목포사람으로 죽을 것이다"라고 고향에 대한 진한 감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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