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盧, 막말 삼가야 존경받는 대통령 된다
[사설] 盧, 막말 삼가야 존경받는 대통령 된다
  • 경인매일 webmaster@kmail.com
  • 승인 2006.12.29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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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부산에서 행한 노무현 대통령의 집회연설은 그가 대권 후보 당시의 선거유세용 같아서 임기말의 지금 국민에게 큰 반응을 얻지 못할 것 같다.

28일자 조선일보 지면보도로 포착한 연설내용을 살피건데 검찰?언론?재벌을 싸잡아 특권만능을 거부하는 투쟁을 하겠다고 거론한 가운데 막말을 수없이 내뱉는 행태는 야당후보의 정치투쟁 같아서 임기 말을 맞은 일국의 대통령으로서는 상식 밖의 언동이라는 국민의 지탄이 높을 것이다.

한 때 3대 권력형이라고 하는 검찰?언론?재벌의 횡포는 자신이 다스리는 제2선이요, 실정을 자인한 부동산 대책과 양극화 문제는 몸소 통치권 안의 문제임으로 내실 있는 통어 스타일이 출중했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문제였다 하겠다.

예컨대 아파트 분양가 등치는 감독과 분양가 인허청인 행정에서 태업 또는 직무유기에 몰입 되지 않았더라도 충분히 국민의 이해 납득이 갔을 만한 것이다.

노 대통령의 임기는 일년 남짓이다. 하다면 마지막 날까지 국정에 전념하면서 그동안 수행한 국정 수확을 점검하고 마무리할 때이다. 이 시점에서 대권초의 정견 비슷한 발언이 지금 국민 앞에 무슨 소용 있겠는가.
되려 그런 말은 국가 최고 책임자로 국정을 팽개치고 정치 발언으로 자신의 실정을 국민으로부터 이목을 돌리려는 인상이 짙다.

노 대통령은 특권 집단의 치부를 건드리면서 반대급부로 자신의 부동산 유통 실패와 양극화 해소 실패를 거론했다.

동탄 신도시 분양가 부풀리기 문제는(경실련) 20여일 전 사직에서 손을 댔다고 알려졌으나 미적미적 후속 발표가 없다. 흐지부지 은폐한다는 말도 들린다. 이럼으로 노 대통령이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하는 것은 검찰?언론?재벌 부패보다 내치에 있는 것이니 수신제가를 제대로 하고 정치문제를 거론해야 했다.

임기 말의 지금 이런 충언을 하는 것이 되려 쑥스럽다. 어쨌거나 임기 말인 지금 부산에서 행한 정치발언은 적절치가 않다.

오직 침묵과 국정 전념만이 퇴임 후에 국민들로부터 우러러 보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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