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06년도 세밑에 와있다.
올해는 그 어느해보다 각종 난제가 얽히고 설키어 실타래가 어켰던 한해라고 혹평을 받고 있다.
포천역시 한탄강 댐문제를 놓고 시민이 서로 엇갈려 팽팽한 싸움을 했던 한 해였다.
이를 반증하듯 지난 28일 포천시청 기자실에서 열린 우리당 소속의 포천시의회 이병욱 의원과 김성남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다.
이 두의원이 여당인 열린우리당을 탈당하게 도니 배경역시 한탄강댐 문제라고 할 수 있다.
탈당의 명분으로 “참여정부는 한탄강 댐을 홍수조절용이 아니라 다목적 댐으로 하라“는 취지였다.
덧붙여 무너져 가는 국가의 신뢰를 회복하고 지역을 부정과 부패로부터 지키기 위해탈당이라는 극약처방을 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의 탈당으로 홍수 조절용 댐이 다목적댐으로 전환 된다면 이들의 살신성인(殺身成仁)정신이 빛날 것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인접한 철원군에서 댐 백지화 운동이 활발한 점과 비교해 더 많은 면적이 수몰되는 포천은 다목적 댐 전환요구 운동을 상대적으로 소극적 이었던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는 계기가 마련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다만 포천시민 대다수의 의견은 어차피 막대한 예산으로 건설될 댐이라면 홍수조절용이 아닌 다목적 댐 으로 만들어 홍수조절은 물론 용수공급과 관광목적 수변 환경을 조성해 중부권 관광지로 발 돋음 하는 바람이 있었다.
그렇다면 댐 전문가들의 의견대로 홍수조절용 댐 시작 단계부터 다목적용 댐 전환 등 호환성 있는 설계로 추진하는 시정활동을 탈당 이라는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것은 그들이 시민들의 생각을 읽었다고 볼 때 한치 앞을 보지 못하는 여타 정치인들과는 다르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들의 탈당 시기가 여당 프리미엄이 끝나가는 시점임을 감안해보고 또한 시민들의 정서를 읽었다고 했을 때 오비이락(烏飛梨落)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