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협·양보” 공식발언 눈길
“타협·양보” 공식발언 눈길
  • 정영석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3.01.1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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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의회 이성규의장, “여야간 다름 인정…” 강조

광주시의회 이성규 의장이 임시회에서 “다름을 인정하고 타협과 양보를 하자"는 공식적인 발언을 내 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그 동안 광주시의회는 여야 의원을 불문하고 의원들간의 이견의 차가 격화되는가 하면, 일부 의원들은 심한 반목상태에 있는 분위기다.
특히, 같은 당내 의원들끼리도 융합이 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기도 하고, 다른 당 의원끼리는 마주치면 인사도 서로 안하는 의원들이 있다는 전언이다.
이같은 시의회 분위기는 과거 일부 의원이 소속 당을 박차고 나와 탈당한 사례가 있고, 의회 의장단 선거에서는 같은 당 소속 의원들이 견해를 달리하며 갈라서는 등의 일련의 일들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의원 1명은 의원직을 상실했고, 3명의 의원이 법정에 서는 사태가 빚어지는 등 논란이 불거져 왔던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시의원들끼리의 반복이 치유될 수 있을까에 의문이 제기되고, 일부 의원들은 타 의원을 사석에서 노골적으로 비판하는 사례가 반복되는 것이 현재의 의회라는 볼멘소리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이런 것을 의식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이성규 의장이 본회의장에서 속기록이 되는 발언을 통해 “타협과 양보"를 강조한 것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의장은 15일, 제213회 임시회에서 고려후기 문신이며 광주목사 관직을 지낸 백문보가 늦은 나이에 급제한 뒤 지은 시문집을 거론. “느린 것은 장차 빨리 되려는 것이요, 멈춘 것은 장차 끝까지 도달하려는 것이니…"라고 언급하고 “이제는 포용과 협력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와 타인이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그 차이를 좁혀나갈 수 있도록 타협과 양보는 필수"라며 “상호 비난과 배척이 아니라 포용과 협력으로 합리적인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 시민들이 바라는 성숙된 의회의 모습이다"고 말했다. 광주 정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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