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역사문화 학술세미나’
화성시‘역사문화 학술세미나’
  • 최규복기자 kmaeil86@naver.com
  • 승인 2013.11.03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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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가 지난 1일 세종문화회관 예인홀에서‘제7회 역사문화 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조선후기 소품체 문학의 대가 천재 문인‘이옥’의 문학세계를 고찰하기 위해 열린 이번 세미나는‘일탈과 실험의 글쓰기와 조선후기 사회상 - 이옥 문학 세계의 종합적 고찰’을 주제로 진행돼 학계는 물론 일반인에게도 주목을 받았다.
이옥(李鈺·1760~1815)은 조선후기 문학계를 대표하는 인물로 당시 사회 전반에 유행하던 자유로운 내용과 개성적 형식의 소품(小品) 문학에 있어 독보적인 위치에 오른 문인으로 사람과 사물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분석은 물론 해학과 위트가 넘치는 그의 작품 이면에는 암울한 삶의 기억도 함께 하고 있다.
그의 개성적인 글쓰기 방식은 정조의 문체반정(文體反正)으로 탄압받아 과거시험에서 성적이 최상위에서 최하위로 강등되는가 하면 과거를 치르는 기회조차 박탈되어, 연고지인 화성에서 멀리 떨어진 경상도 삼가현(현 합천군)에서 군역을 치르는 등 적지 않은 좌절을 겪기도 했다.
이번 학술세미나에서는 김영진 교수(성균관대), 정환국 교수(동국대), 이현우 초빙교수(성균관대), 신익철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이철희 연구원(성균관대 대동문화연구원), 전경목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주영하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 등이 주제 발표를 통해‘이옥’의 삶과 문학적 배경은 물론 그 특징을 상세히 분석하고, 그간 배일에 쌓여 있던 그의 가계를 명확히 고증하는 발표가 진행됐다.
아울러 조선후기 사회적으로 대두하던 문학의 새로운 흐름과 이옥을 연계한 연구 등을 비롯해 정조대왕 시기의 삼가현의 민간 생활은 물론 음식 문화를 세밀하게 분석한 참신한 발표도 이어졌다. 
이 밖에도 이옥의 삶과 문학 그리고 그 배경에 대한 종합적인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으며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관련 연구자와 일반인들이 참석하는 등 이번 세미나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였다.
학계는 이번 학술발표회가 이옥 관련 연구에 활력소가 될 것이며, 특히 문학은 물론 생활사와 민속학 등을 접목한 시도로 연구 방법론에 있어 새로운 전환기를 마련한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발표 원고는 향후‘화성시 학술총서’로 발간될 예정이다.
채인석 화성시장은“이옥 선생의 연고지이며 그의 작품 대다수가 창작된 화성시에서 선생을 본격적으로 연구한 학술세미나를 기획, 진행한 것은 매우 자랑스러운 일”이라며, “앞으로도 이옥 선생처럼 일반 대중에게 잘 알려져 있는 않은 인물과 문화유산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성 최규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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