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호 3번 선거벽보는 대한민국 변화 상징…1·2·4·5번은 ‘그 나물에 그 밥’”
안철수 “기호 3번 선거벽보는 대한민국 변화 상징…1·2·4·5번은 ‘그 나물에 그 밥’”
  • 박정배 기자 jayman1@naver.com
  • 승인 2017.04.2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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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선거 후보가 파격적이라는 평을 받는 본인의 벽보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 후보는 20일 여의도 서울마리나클럽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선거 벽보를 보면 대한민국 미래가 보인다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다”며 “1·2·4·5번은 예전 포스터 그대로다. 즉, 집권해도 안 바뀐다. 3번은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엔 반대가 많았다”며 “우리가 정말 처음 보는 대선 포스터 아니냐”고 물었다. 이어 “그런데 그것이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선거 포스터를 통해서라도 우리 대한민국이 어떻게 바뀔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변화의 조건으로 창의적 인재와, 창의적 시도에 대한 반대를 설득해 관철할 수 있는 리더를 꼽았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포스터가 민주당이라든지 다른 당에서 아이디어로 나왔으면 도중에 다 묻히고 무산됐을 것”이라며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최근 젊은 층으로부터의 지지율이 부진한 원인에 대해 “저 나름대로 살아남고 능력을 입증하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에 집중하다 보니 청년층과 소통은 좀 부족했다”며 “정치인의 말보다는 실제 그 사람의 능력을 중시하는 중장년층분들이 이젠 믿고 지지해주시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청춘콘서트를 통해 ‘소통의 아이콘’이라고 인정해주신 것이 불과 5년 전인데, 사람이 5년 만에 그렇게 바뀌겠냐”며 “그렇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부분에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사실 저는 여러 가지 면에서 청년층과 호흡을 같이하는 사람”이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보좌진이 자주 바뀌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당이 신생정당이다 보니 여러 가지로 사람이 필요해, 제 보좌진들이 당직자로 많이 가 있다”며 “23명이 전부 다 떠났다는 것이야말로 정치적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평가를 묻자 “서로 열심히 경쟁하는 후보를 제가 평가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평가는 국민의 몫”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이어 “여의도에서는 상대 정치인을 공격해 두드려 패면 자기가 이긴다고 생각하는데 그렇지 않다”며 “경쟁 상대인 정치인 후보와 정치하지 않고, 국민만 보고 거기에 따라 평가받겠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과의 만난 후 ‘한국이 중국의 일부였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만약 사실이라면 중국은 역사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며 “한미정상회담이 열리면 반드시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부분을 설명하고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선 전 정치적 연대에 대해선 “계속 말씀드렸듯 ‘연대하지 않고 고대로 가겠다’고 하면서 목소리를 높이다 성대가 상했다”면서 연세대와 고려대를 빗댄 언어유희를 선보였다.

빡빡한 유세 일정 중 건강 관리 여부를 묻자 안 후보는 “충분히 자고 있다. 아침에 뛰는 마라톤을 하지 못해 그게 아쉽다.”면서 “(컨디션은) 좋다. 가진 게 체력밖에 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국회 이민봉·박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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