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민주주의 축제에 초를 치는가
누가 민주주의 축제에 초를 치는가
  • 김균식 기자 kyunsik@daum.net
  • 승인 2017.05.23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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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직선거법에 근거하여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후보들이 역대 최다수를 기록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총 15명의 후보자 중 한반도미래연합 기호 13번의 김정선 후보가 중도사퇴하고 14명이 고군분투하고 있다.

광복이후 70년, 국민들은 언론의 친절한 안내에 착하게 순응하며 별다른 저항없이 따라왔다. 57년 전 4월 19일 이승만 정권의 부정선거를 규탄하다 수 많은 학생들이 희생됐다.

이후 군부독재슬하에 삼청교육대를 비롯해 광주민주화운동까지 엄청난 희생이 치러졌지만 반세기가 지난 2017년 대선은 시간만 갔지 별반 달라질게 없는 실정이다.

정치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부족한 것은 희망이 없기 때문이며 이 같은 정권 만들기의 이면에는 식상한 언론의 묵인과 동조와 편파는 물론 이목을 가렸던 오욕의 과정이 있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 또한 대다수 국민들이 5명의 후보가 전부인줄 알고 있으며 그나마 2명의 후보를 제외하곤 정당이름조차 모르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나머지 10명의 후보는 아예 언론에 보도되지 않고 있다 기자 윤리강령을 보면 진실을 존중하여 정확한 정보로 엄정한 객관성을 유지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시인하고, 신속하게 바로 잡고 확증을 갖지 않는 내용에 대한 추측보도를 지양한다고 적시되어 있다.

대선 이후 15명의 후보에 대해 편파 없이 공평하게 보도하였는지, 아직 확인되지도 않은 여론결과로 유권자에게 주어진 고유의 판단을 흐리게 하지 않았는지, 부분적 쌤플링을 전체의 의견인양 호도하지 않았는지 되짚어볼 일이다.

한 나라의 지도자를 선택하는 역사적 의미와 국난의 시기에 신중해야할 대통령선거다. 온통 뉴스마다 도배질을 하는 동안 언론고유의 기능과 역할은 뒷전이다.

언론보도에 대해 이렇다 할 필터링도 없이 TV화면에 모든 정보를 의지해야하는 유권자로서는 선택이라기보다 한정된 정보유입의 환경 속에 방치된 것이나 진배없다.

이번만큼이라도 더 이상 간접적 대통령 만들기가 중단되도록 국민 모두가 깨어나야 한다. 금전 ᆞ조직 ᆞ 대세 ᆞ 지연 ᆞ온갖 인맥이라는 무기로 출전한 선수보다는 선수의 자질ᆞ 리더십 ,ᆞ능력 ᆞ실력을 갖춘 후보를 뽑는 것이 중요하다.

참된 지도자를 선택하는 일은 성숙한 국민의식을 갖춘 민주시민의 숙제이자 권리다 ᆞ온갖 화려한 장밋빛 공약이 실천된 정권이 얼마나 되었는지. 선거전의 감언이설이 당선 후에 얼마나 지켜졌는지 되 짚어볼 일이다.

지도자를 선택하는 것이지 특정 정당이나 지인을 뽑는 동네 반장 선거가 아니다.

무식한유권자가 되어 후손들의 미래를 암담하게 만드는 못난 역사를 남기지 않기 위해서는 모든 후보의 면면을 신문방송의장단에 춤추지 않고 누구나 소지한 스마트폰의 유튜브나 SNS를 통해 직접 평가해보는 수고가 필요한 시기다.

약 1시간만 둘러봐도 기존 언론의 요란한 장단이 얼마나 국민들을 기만했는지 바로 가늠할 수 있는 실정이다. 언론이 , 제외시킨 ,나머지후보들 일명, 언제나를 위한 대국민 합동토론회라도 열어서 국민들에게 알권리를 충족 시켜줄 수 있는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선거캠프 전문가의 미사여구로 꾸며진 공약집이나 낭독하는 후보보다는 후보자 개인의 사상과 철학을 엿볼 수 있는 토론의 장이 필요하다.

더 이상 현수막과 요란한 로고송과 인원동원으로 만들어낸 정치연극에 신성한 한 표가 유린되지 않도록 모든 국민과 중소 언론이 있는 그대로의 진실을 알려야한다.

거액의 출연료를 지급해야 방송을 탈 수 있는 구조, 정당정치와 의회의석수만큼 보조되는 선거비용 등 한국정치 현실 또한 빈익빈 부익부의 안일하고 비 진취적인 테두리 속에 갇혀있다.

잘못된 구조를 탓하는 넋두리 보다는 직접 후보의 면면을 확인하고 신중한 선택만이 가정과 이웃과 사회를 건전하고 건강하게 성장시킬 수 있음을 자각해야한다.

중소언론의 혁명으로 국민에게 최소한의 사명을 지켜야한다. 과거마냥 민중봉기가 있을 수 없기에 연장대신 작은 펜들이 모여 국민의 이목을 가렸던 긴 역사의 업보를 중단해야한다.

어느 당의 누가 당선되든 나라의 태평성대만 이룰 수 있으면 된다. 언제 한반도에 전운이 현실이 될지 모르는 암담한 시기 , 대통령 하나라도 제대로 뽑아놓으면 그나마 지금까지 살아온 것보다야 낫지 않을까,

똥인지 된장인지는 누구말 들을 것도 없이 직접 찍어 먹어봐야 안다. 남의 말만 듣고 하란 때로 한 결과는 고스란히 선택한 자의 몫이다.

방법이 손안에 든 스마트폰이 있어도 찾아보지 않으면 이 나라는, 한국정치는, 결코 어떤 변화도 가져올 수 없다. 신중히 살펴보고 선택해야할 민주주의 축제에 초를 치는 행위가 앞으로도 수십 년 계속 묵인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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