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1급 살인범 광주서 학원강사 ‘경악’
재미교포 1급 살인범 광주서 학원강사 ‘경악’
  • 김동현 기자 kies1828@
  • 승인 2008.03.19 2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장강도살인 후 한국으로 10년만 광주서 검거
미국에서 전직 경찰관을 권총으로 살해(무장강도살인)하고 한국으로 입국해 도피생활을 하던 1급 살인범 재미교포 2세 남모(31)씨를 광주서 10년 만에 검거했다고 19일 경기지방경찰청 외사과가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남 씨는 1996년 8월 16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한 주택에서 공범 3명과 함께 물건을 훔치기 위해 침입했다 이 집에 사는 전직 경찰관을 권총으로 살해하고 총기를 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경찰은 당시 남 씨를 체포하였으나 100만 달러의 보석금과 전자감시 부착 및 가택 연금 조건으로 석방되고 이후 남씨는 1998년 3월 12일 한국으로 도피했다. 그러나 또 다시 1999년 3월 4일 국내에서 체포되었다가 당시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돼 있지 않아 재석방된 후 또 다시 도주를 했다. 1999년 12월 20일 이 사건을 계기로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이 체결되어 2004년 4월 2일 남 씨에 대한 미국의 범죄인 인도요청을 받은 뒤 경기청 외사과는 수사전담반을 편성 계속해서 남씨를 추적해왔다. 이후 경찰은 외국인 밀집지역과 영어학원을 중심으로 탐문, 추적 끝에 남씨의 집으로 의심되는 경기도 광주의 한 단독주택에서 나온 쓰레기 지문 감식을 통해 남씨의 신원을 확인하고 지난 18일 오후 2시30분께 광주시 퇴촌면에 위치한 모 영어학원에 근무하고 있던 남 씨를 검거했다.남 씨는 지난 10년간 서울, 경기, 전라도, 경상도 등지의 영세 영어보습학원을 2∼3개월 간격으로 옮겨 다니며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기청 이재술 외사3계장은 “남 씨는 관광비자로 입국하여 은신하기 쉽고, 비교적 허술한 시골 영어 학원들을 중심으로 돌아다니며 영어강사로 일 해왔다"며 “일부 영세학원이 저렴한 비용으로 무자격 외국인 강사를 고용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동현 기자
김동현 기자
kies1828@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