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의 분양가 자진 인하
건설사의 분양가 자진 인하
  • 경인매일 kmaeil@
  • 승인 2008.04.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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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이 경기도 평택 용이지구에 분양하는 ‘반도 유보라’ 분양가를 10% 인하했다.대한건설협회 회장을 겸직하고 있는 권홍사 회장이 정부에 부동산 규제 완화를 건의한 이후 건설업계 자정노력에 앞장서기 위해 반도건설의 분양가를 인하한 것이다. 건설업계는 최대 현안인 ‘고분양가 인하’에 앞장서면서 자정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권회장의 이같은 솔선수범은 그 같은 분위기에 밑불을 놓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최근 고분양가 논란 대상이 되고 있는 업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내용을 보면 반도건설은 평택 용이지구 ‘반도 유보라’의 평균 분양가를 당초 평택시로부터 승인 받은 907만원에서 80만원 가량 인하된 825만원으로 정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평택시 승인을 받아 분양 승인 공고했던 당시 가격에서 10% 가량을 낮추기로 했으며 분양 승인 공고보다 80만원에서 평형에 따라 최대 100만원까지 인하된다고 밝혔는데, 이렇게 되면 평균 분양가 인하에 중도금 무이자 등 혜택까지 합할 경우 814만원까지 떨어지게 되어 평당 864만원이던 110.75㎡(33.5평)은 700만원대(795만원)로 낮아지는 효과가 생기는 것이다. 사실 반도건설이 분양가 인하를 결정한 평택 용이지구 ‘반도 유보라’는 분양가 상한제 미적용 대상이어서 건설사 입장에서 더 많은 이익을 얻을 수 있는 곳이다. 기업체 입장으로선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다. 반도건설에 따르면, 분양시기를 늦추더라도 현 분양가를 유지하자는 내부 의견을 무릅쓰고 강력하게 분양가 인하를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에 무조건 주택 규제 완화만을 촉구하기 보다는 업계 스스로도 부동산 시장 안정에 노력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권회장의 결정이 가져올 영향이 기대된다. 특히 이러한 분양가 인하 결정이 확산돼 정부가 부동산·주택 규제를 대폭 완화할 수 있는 명분과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기를 바란다. 정부의 강력한 규제는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자 이루어졌지만 건설업계의 전반적인 수익악화와 침체도 동시에 가져올 수 있고, 서서히 그 부작용이 드러나고 있는 만큼, 이번 업계의 자발적 분양가 인하 노력에 발맞추어 합리적으로 개선되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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