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매일=김균식기자) 구의역 피해자에 대한 막말 논란에 발빠진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구의역 김군 및 가족, 이 시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일하고 계신 모든 분들께 거듭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고개숙였다.
변 후보자는 "장관으로 취임하게 되면 가장 먼저, 위험한 노동 현장에서 일하고 계시는 하청 근로자, 특수 고용직 근로자 등의 근로여건 개선을 위한 특별 대책을 세우고 현장을 철저하게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시작 전 모두발언에 나선 변 후보자는 "청문회를 준비하면서 단지 장관 후보자로서 앞으로의 정책만을 생각하기보다는 지난 삶과 인생 전반을 무겁고 진지하게 되돌아봤다"며 "성찰의 시간 속에서 국민들의 마음과 아픔을 사려 깊게 헤아리지 못했다는 반성을 하였으며 새로운 각오도 다졌다"며 이같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이어 "지난 30여 년 간 국토교통 분야인 부동산, 도시계획, 지역개발 분야의 현안들에 대해 다양한 연구들을 수행해 왔다"며 "또한 국가 균형발전위원회, 도시재생 특별위원회 등 정부위원회 활동을 통해 다양한 국토교통 분야 정책들을 이해하고 정책방향 설정에 참여하는 경험을 쌓아왔다"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이날 변 후보자는 ▲주택시장 안정 ▲균형 잡힌 국토공간 창출 ▲국토교통 산업 경쟁력 강화 ▲편리하고 안전한 생활환경 조성 ▲한국판 뉴딜 추진 ▲전문성과 현장에 기반한 행정 등을 약속했다.
그는 "만약 저에게 국토교통부 장관으로서 국민께 봉사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욱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국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과 소통하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가면서 전 직원의 마음과 역량을 하나로 결집하여 주어진 시대적 소명과 임무를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모두발언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