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 현장에서 - 클레오파트라의 아름다움
역사 속 현장에서 - 클레오파트라의 아름다움
  • 이달순 수원대명예교수 kmaeil@
  • 승인 2008.06.11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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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영국의 일간지 더 타임스는 이집트의 대표적인 고고학자이며 문화재 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인 “자히 하와스”의 말을 인용하여 “알렉산드라이에서 서쪽으로 약45km 떨어진 아브시르에 있는 타포시리스 마그나 사원 유적지 지하에 고대 세계를 뒤흔든 역사적 로맨스의 주인공인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와 로마의 장군 마르쿠스 안토니우스 두 사람의 무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하와스의 발굴팀은 사원 지하에서 약120m의 비밀 터널과 여러개의 비밀 방들을 찾아냈다. 하와스는 ”클레오파트라와 안토니우스의 조각상 두사람의 얼굴이 새겨진 동전 등 보통 다른사원 유적에선 발견되지 않는 유물이 다수 발견됐다. 두 사람의 비밀무덤이 지하에 있다는 증거다“라고 말했다. 클레오파트라의 매력은 아름다움이다. 그 아름다움이 어느 부분이냐를 놓고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다르기에 더욱 흥미롭다. B.파스칼은 그의 저서 “팡세”에서 만일 “클레오파트라의 코가 한 치만 낮았더라면 세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다.”라고 피력하고 있다. 그의 코가 아름답기에 로마의 시저, 폼페이니우스, 안토니우스가 모두 그에게 사로잡혔다는 것일 것이다. 그런데 파스칼의 “팡세”는 클레오파트라의 아름다움을 묘사하거나 분석하지 않았다. 파스칼은 효자였다. 세무관리인 아버지가 집에서 밤새도록 세금을 징수한 계산이 맞지 않아 고생하는 것을 보고 세계 최초로 계산기를 만들었다. 그는 인간을 기쁨과 슬픔을 아는 이중적인 동물이라고 한 철학자다. 무용가인 동생은 계산이 잘못되어 옥에 갇힌 아버님을 임금에게 청하여 석방되었는데 파스칼은 젊은 나이에 운명을 달리했다. 오빠책상을 정리하는데 원고 무더기가 있어 정리해서 출판한 저서가 “팡세”다. 그 책은 금언집이다. 한 줄씩 좋은 구절만 있지 연결 되지 않는 것이다. 그러니 그 타당성을 증명하기 어렵다. S.후크교수는, 클레오파트라는 외모보다 총명한 지혜를 가진 여자라는 것이다. 시저가 세계 정복길에서 이집트를 짓밟고 군량미만 빼앗아 가려고 들렸다가 클레오파트라 여왕의 지혜에 사로 잡혔다는 것이다. 시저가 죽은 후 폼페이니우스 안토니우스의 가슴을 전전하면서 이집트의 독립을 지킨 여걸이라는 것이다. 클레오파트라와 사랑에 빠진 안토니우스는 BC31년 “악티움해전”에서 옥타비아누스에 크게 패했다. 안토니우스는 자신의 칼로, 클레오파트라는 코브라가 자신의 가슴을 물게 하는 방법으로 자살하였다. 그들의 무덤을 찾는 일은 여름더위가 한풀 꺾이고 터널에 가득찬 물을 빼내는 작업이 끝나는 11월쯤 발굴을 재개할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J.베인스 옥스퍼드대 교수는 “사망당시 두 사람은 로마의 적”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무덤을 가질 수 없었다고 비관론을 펴고 있다. 어쨌든 클래오파트라의 아름다움을 유적이라도 보고 싶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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